정부의 증시풍문단속으로 상장회사들이 증권거래소로부터 조회를 받아 공시
하는 사례가 줄고있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 현재까지 상장회사들이 증권거래소
로부터 조회를 받아 공시한 건수는 모두 1천2백1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
천4백67건보다 17.5%(2백56건) 감소했다.

유형별로보면 유무상증자 전환사채발행등 자금조달관련공시가 3백77건에서
1백58건으로 2백19건 줄었고, 자기주식취득관련 조회공시도 51건에서 6건으
로 45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합작투자등 기업활동관련 공시와 기업인수합병(M&A)관련공시는 각
각 4백48건 1백90건으로 지난해 3백24건 1백56건보다 2백24건 34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올들어 주가하락으로 자금조달여건이 원활하지 못했던 반면
경기호조, 97년 주식 대량취득제한제도 철폐예정 등으로 기업들의 인수합병
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들어 상장회사들이 자진 또는 조회를 받아 거래소에 공시한 사례는
모두 3천7백8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천1백35건)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