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실세금리가 11%대에 진입했는데도 일반인들의 자금유입은 눈에
띄지않고있다.

오히려 비자금파문등 장외돌출요인으로 일반인들의 고객예탁금이 줄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 9월 22일 2만9천3백75억원을 기록했던 고객예탁금은10월말 2조5천
5백7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3년만기 은행보증채의 유통수익률은 연12.70%에서 11.95%로
하락했다.

이에따라 금리하락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예전과 같지않다는
본질적인 논의도 제기되고있다.

또 금리가 어느수준까지 떨어져야 주식시장이 본격 상승세를 탈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자본시장이 성숙돼 갈수록 금리와 주식시장의 상관관계
는 더욱 밀접해지고 따라서 비자금파문이 잠잠해지고 금리가 단기바닥을
치는 11월 중순께부터 활황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정식동서증권이사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실세금리 11%시대가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고 강조한다.

먼저 은행등 금융기관들의 여수신 마진이 축소되고 이에따른 자산운용
패턴에 변화가 온다고 설명한다.

기관들은 수익을 보전하고 치열한 경쟁에 살아남기위해 리스크부담을
감수하면서 적극적으로 자산을 운용할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적극적인 자산운용이란 곧 주식투자를 의미한다.

실제로지난 83년의 경우 시중실세금리가 11%대로떨어지자 은행 보험등이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

금리가 12%초반까지 하락한 지난 10월에도 은행과 보험은 각각 2천5백
40억원, 1천8백60원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1% 금리시대는 기업들의 생산활동을 지원하는 효과를 가져오는등
경기연착륙 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사실 정부가 금리를 안정시키려는 것도 급격한 경기후퇴를 막아보려는
의지에 따른 것이다.

이는 기업들의실적향상이 지속될수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같은 배경을 깔고 장세흐름을 전망해볼 경우 금리가 이달중순경 11.5%
수준에서 단기바닥을 치면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대우 쌍용 대신등 일부 증권사들이 최근 공격적으로 채권을 매수
하는것은 적은 폭이지만 금리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금리가 바닥을 치고 횡보할 경우 기관투자가들은 싫든 좋든
주식을 살수밖에 없다.

미득락대우증권 채권조사팀장은 최근의 금리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금융소득종합과세실시를 앞두고 연말께 자금이동이 시작된다면 증시자금
유입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규모가 커질수 있다고 전망한다.

김문진국민투자신탁 운용담당 상무는 비자금파문으로 인해 금리하락에
따른 증시자금유입이 늦춰진게 사실이지만 다음주부터 기관이 시장을
선도하고 이를뒤따라 일반투자자들이 가세하는 활황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상무는 투신입장에서도 금리가 11%를 유지할 경우 금융기관의 자금
유입이 달갑지않는등 금융기관간 자금이동이 어려워진다고 전제, 결국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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