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다른 증권사와의 합병설이 끊임없이 나돌았던 보람증권이 최근 중견
간부사원에 대한 명예퇴직을 단행, 실시배경등을 두고 증권업계가 관심.

보람증권은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입사 3년이 지난 과장급이상 간부 1백46
명을 대상으로 퇴직금외에 2년간의 연봉을 추가지급하는 조건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접수.

보람증권측은 지난 89년 호황기에 경력직원을 대거 채용, 과장급이 전체 직
원수의 20%에 가까운 93명에 달하는등 중간간부진의 인사적체가 심해 인력구
조 조정차원에서 명예퇴직을 실시했다고 설명.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보람증권의 이번 조치가 연령제한없이 과장급을 주된
감원대상으로 삼아 40대이상의 고참 부.차.과장을 정리대상으로 했던 기존
명예퇴직 실시사(대우증권 LG증권)의 관행을 깼다는 점에서 주목.

또 중소형 증권사의 감량경영 신호탄으로 풀이하기기도면서 향후 타사와의
합병을 염두에 둔 것도 아니겠냐고 해석하기도.

한편 명예퇴직 신청자는 동사의 매각설과 함께 임직원들의 동요가 컸던 탓
으로 22명에 달했지만 안팎에서 "말"이 많자 최종 명예퇴직대상인원을 2명으
로 줄여 소기의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고.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