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이틀 조정후 다시 큰 폭 하락했다.

19일 증시는 전직대통령에의 비자금문제가 다시 대두되면서 투자분위
기가 급냉,어업을 제외한 전종목이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가 후장한때는 11포인트까지 밀려 1,000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나 기관들의 막판개입으로 내림폭이 좁혀져 전일보다 6.45포인트
하락한 1,000.25를 기록했다.

대형주가 많이 포함된 한경다우지수는 172.03으로 전일보다 2.51포인
트 떨어졌다 거래량은 2천5백24만주 거래대금은 5천5백43억원 이었다.

약보합세로 출발한 이날 시장은 후장국회에서 모의원이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조성문제를 구체적으로 지적했다는 얘기가 전해지면서 대부분의
업종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어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전일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자 한전등 고가우량주와 엘지전자등 중가우
량주들도 매물에 밀렸다.

우선주들도 대부분 하락세였으며 은행 보험 증권등 대중주들도 약세였다
특히 상장후 줄곧 상한가 행진을 보이던 현대상선도 이날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서 눈길을 끌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으로는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엘지화학
한화화학등 유화주와 아시아자동차 풍산등 일부 중저가대형주에 그쳤다.

유가증권평가방법의 변경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지주회사들도
이미 주가에 반영된 탓인지 제일제당 신세계 부산파이프를 제외한 대부분
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3개를 포함 2백21개였고 주가가 하락
한 종목은 하한가 14개를 포함 5백89개였다.

증권회사 일선 지점장들은 고객예탁금과 거래량이 정체를 보이고 있는
데다 전직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이 바로 진정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조정국
면은 좀더 이어질것 같다고 말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