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 전환 가능성이 엿보이는 일부 우선주가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우선주 강세 현상이 두드러진 하루였다.

상한가 29개 종목중 우선주가 14개였고 상승률 상위 60개 종목중 우선주가
35개를 차지했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는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기간조정을 의식한 기관투
자자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이틀째 하락했다.

17일 주식시장은 전일의 약세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4포인트
이상 하락한 가운데 시작했다가 한전등 지수관련주를 중심으로 반등세가 나
타나 전장한때는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일반투자자의 매수부진속에 우선주의 상승이 다른 종목으
로 확산되지 못한채 약보합세를 마감됐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7포인트 떨어진 1005.78을 기록했다.

그러나 업종대형주가 다수 편입된 한경다우지수는 171.88로 1.34포인트 상
승했다.

마땅한 추가매수종목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관들의 몸사리기로 거
래도 전일보다 줄어드는 소강상태를 보였다.

거래량은 2천5백91만주,거래대금은 5천3백21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9개등 3백25개였고 하한가 13개등 4백84개 종
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빠른 순환매가 전개되면서 보험주와 전기기계 업종이 강세를
보였지만 증권 은행등 금융주가 화학 건설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면
치 못했다.

청호컴푸터우선주는 물론 과거 보통주전환설이 나돌았던 미원우선주및 두
산음료우선주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큰 일부 우선주들
도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약세분위기속에서도 우선주는 1백76개종목중 22개만 하락했다.

기아자동차는 기업매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하한가까지
떨어졌으나 계열사인 아시아자동차는 거래량 2위를 기록하면서 보합세를
유지했다.

LG전자는 국제금융공사의 지분매각물량을 기관투자자들이 사들이면서 전일
보다 7백원 오른채 거래량 1위를 차지했으며 이동통신 삼성전자등도 오름세
를 기록했다.

현대상선 보통주와 신주,풀무원 신주,한국합섬 신주도 상한가 행진을 이어
갔지만 최근 강세를 보였던 중소형개별종목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