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국가 증권시장들이 이 지역의 금융중심지인 일본증시를 집단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는 견해가 대두됐다.

일본의 노무라종합연구소는(NRI)는 11일 발간된 보고서에서 14개 아시아
증시에 대한 연구결과 중국이 경제강국으로 부상하면서 홍콩과 상해가 21
세기에 아시아의 핵심적인 증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싱가포르는 중국아닌 다른 지역에서의 영업을 통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분기별로 발간되는 이 보고서는 "이같은 강한 아시아 주식시장의 출현은
뉴욕 런던과 함께 세계3대 금융중심지인 도쿄의 지위에 중대한 위협이 될것"
이라고 밝혔다.

경쟁력을 향상키위한 긴급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도쿄증시는 영업기반이
현저히 저하될 것이라는게 노무라종합연구소의 지적이다.

이 연구소가 대상으로 삼은 14개 아시아증시의 싯가총액은 지난94년말현재
1조5천억달러로 미국(5조1천억달러)일본(3조7천억달러)에 이어 세계 세번째
규모이다.
하지만 21세기 초반에 가서는 이같은 순위가 바뀌어 규모면에서 14개 아시
아증시가 일본을 능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거래량면에서도 지난연말현재 아시아증시는 1조6천억달러를 기록,3조6천억달
러의 미국 다음이다. 일본은 1조1천억달러로 거래량이 3위규모이다.

이들 아시아국가들은 지난80년초만해도 싯가총액이 아프리카보다 작고 일본
증시의 전체거래대금의 5분의 1수준에 불과했다.
물론 치열한 경쟁과 전자거래시스템이 이들의 성장을 촉진했다고 이 보고서
는 설명한다.

하지만 일본내 증시들은 전자거래시스템의 구축에 소홀,금융서비스의 경쟁력
이 저하되고 있다는 것이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이어 "아시아증시가 일본을 추월하는데는 중국의 성장속
도가 관건"이라며 "중국으로의 반환후 홍콩이 중심적인 금융센터로 비약할 수
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