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보통신관련주가 테마주로 강세를 보이면서 데이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LG그룹과 동양그룹이 각각 국민생명과 동양생명을 앞세워 데이콤
주식을 매집하고 있다는 지분경쟁설이 돌면서 새삼 증시의 이목을
집중시키고있다.

손익수사장을 만나 몇가지 궁금증을 풀어봤다.

-데이콤의 사업내용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지난 82년에 국내최초의 정보통신 전문기업으로 출범했다. 잘 아시는
002 국제전화와 PC통신 천리안매직콜등 정보통신분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내년에 시외전화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며 PCS(개인휴대통신)저궤도
위성통신 멀티미디어사업등으로 업무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영업실적 전망은.

"올 상반기에 1천7백70억원의 매출과 7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같은 추세로 볼때 올 목표인 매출 3천7백80억원과 순이익 1백2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듯하다.

또 내년에는 시외전화부문에서만 약 2천억원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돼 외형성장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지분현황을 이번기회에 소개해주시죠.

"7월 현재 장기신용은행이 9.84%로 최대주주이고 동양(9.57%)삼성(7.63%)
현대(3.93%)한국방송공사(3.12%)LG(2.94%)대우(2.93%)등도 지분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사주조합도 5.97%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54%가량이 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다"

-통신장비제공업체의 지분소유한도가 현재의 10%에서 확대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룹간 지분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데요.

"통신 특히 전화서비스는 중추적 기간사업으로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공공적 성격이 매우 강하다.

또 전문성도 요구되고 있어 어느 특정기업이 소유하거나 지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최근 LG 현대 삼성그룹등이 데이콤주식을 다시 매입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개정된 법에 따라 10%까지 사들이는 움직임으로 본다.

또 장기신용은행이 보유중인 주식을 그룹간 지분경쟁이 가속화되는
시점에 공개입찰한다고 하는데 아직 법이 개정되지 않아 어려울
것이다"

손사장은 최근 그룹간 지분경쟁에 대해 못마땅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회사로써 전문성을 살려야한다고 강조했다.

-시설투자가 상당한 규모일 것 같은데요.

"올해 시외전화등에 2천6백52억을 투자할 계획이다. 상반기에 유상증자를
통해 9백억원을 조달했고 나머지는 외자와 은행에 차입해 충당할 계획이다.

또 해외에서 3천만달러이상의 스트레이트본드나 FRN(변동금리부사채)를
발행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데이콤의 주가가 실적보다는 지분경쟁에 따라 고평가됐다는 견해도
있는데 현주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분 경쟁이 주가상승에 도움이 된 것도 사실이나 그것보다는
성장잠재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강한 공감대를 들고싶다.

올해 실시한 유상증자가 원활히 완료된 것도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본다.
올초 주가가 한때 9만원대까지 하락한 적이 있지만 회사차원의 적극적인
주가관리로 현재 14만5천원대로 올라섰다.

영업실적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여 향후 주가전망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신업계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데 특별한 경영방침이 있다면.

"고객이 원하는 꿈의 서비스를 실현하자라는 것이 경영진의 자세이며
현재 회사차원에서 경영혁신운동인 "매직21"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