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감소등 주식시장의 단기 악재가 투자심리를 짓누르며 주가가
이틀째 하락했다.

10월 첫장인 2일 주식시장은 자본금규모가 작으면서 재료를 보유한 보험주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보이면서 종합주가지수가
970선으로 주저앉았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6.86포인트 하락한 975.79를 기록했고
한경다우지수는 166.92로 1.40포인트 올랐다.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8일 연속 고객예탁금감소세 <>거래량 급감
<>기관투자가들의 소극적시장참여 <>주도주부재등 단기악재로 조정장세가
되풀이되고 있지만 실세금리의 하향안정기조와 경기연착륙등 장기적인
환경에 비춰볼때 장세전망이 여전히 밝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가파른 금리하락으로 전반적인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며 기관들이
마땅한 자금운용처를 찾지못하는등 혼란을 겪고 있지만 조만간 금리바닥이
확인되면 뭉칫돈들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10포인트 가까이 출렁인 점도 단기 악재,장기호재가
혼재된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반영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개장초 약세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전장 한때 7포인트이상 주가가
하락했으나 보험 포철 한국이동통신에 기관성주문이 늘며 후장초반
상승세로 돌아서는듯 했다.

그러나 후속매수세가 워낙 취약해 이내 약세로 돌아서며 지수하락폭이
커지며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1천8백86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4천22억7천6백만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4개를 비롯 1백76개였으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19개등 6백77개였다.

특히 80만주의 자전거래가 있었던 서울은행외에는 40만주이상 거래된
종목이 전무할 정도로 시장관심이 분산됐다.

업종별로는 보험 수상운송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고른 하락세를
보였으며 보험의 업종지수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동안 장세를 선도해왔던 삼성전자의 경우 97년부터 세계 D램반도체시장
에서 공급과잉현상이 빚어질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종 약세를
보였으며 현대자동차 삼성전관 LG전자등 지수관련 대형주도 동반
하락세를 탔다.

반면 한국이동통신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며 통신관련주의 상승을
이끌었으며 현대상선 상장에 따른 보유주식매매익이 발생할 것이란
기대감을 반영,현대강관 금강개발도 강세를 보였다.

진수형대우투자자문 운용자문부장은 반기결산을 의식한 기관의 자전이
마무리되면서 거래가 줄고 시장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금리하락세에 비춰볼때 조만간 시중유동자금의 증시로 유입돼 장세가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