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화장세가 진전되면서 투자분석과 자금동원능력이 크게 뒤지는
일반투자자들은 주식등락과 역행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LG경제연구소가 지난 91년7월부터 올 9월까지 월단위로 투자주체별
매수비중에 따른 주가추이를 분석한 결과,주가등락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매수비중은 마이너스 0.6 4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의 매수비중은 주가상승률과 0.7 4의 높은 상관관계를
기록했고 외국인들도 0.1 7의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주가결정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외국인포함)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일반투자자들은 주가가 하락할때 주식을 사고 주가
상승때 주식을 팔면서 주가움직임에서 소외돼 소위 뒷북치는 투자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의 경우 월평균주가가 3.6% 하락한 지난 2월 일반투자자들의 매수
비중은 76%에 달했으나 주가가 5.9% 상승한 3월에는 69%대로 떨어져 일반
투자자들은 주가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중금리에 대한 투자자별 주식매수상관관계는 기관투자가가 마이너
스 0.6 8,일반투자자들은 0.7 1로 나타나 기관투자가들은 시중금리가 낮아
지면 주식매수비중을 늘려 포트폴리오재구성에 나선 반면 주가및 금리예측
능력이 뒤진 일반투자자들은 금리가 높을때 오히려 주식매수비중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소의 김민태선임연구원은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경기연착륙에
대한 기대와 풍부한 시중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시중금리의 하향추세가
예상되는 4.4분기 중반이후 기관투자가들의 주식매수세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 김준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