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후반부터 약세로 돌아섰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5일부터 국정감사
가 시작된이후 연일 하락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증권계에서는"국감주가"
가 도래했다고 입방아들.

증권감독원이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불공정거래여부를 조사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27개 종목은 27일 증시에서 하한가 2개(삼양제넥스우선주
보해양조)를 포함,21개 종목이 내리고 불과 2개 종목(대현 고려포리머)
만이 소폭 상승,그간 작전설의 여파를 간접적으로 입증.

또 부실채권비중이 자기자본의 54-73%에 달하는 것(재정경제원 자료)으로
밝혀진 금호종금 고려종금 경남종금 한길종금중 비상장사인 금호종금을
제외한 고려와 한길종금이 각각 하락했고 경남종금은 아예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국감의 희생양으로 등장.

그간 정기국회나 국정감사가 열렸을 경우 상장사의 문제점이 노출되는
바람에 주가가 약세를 보였던 과거 경험이 재현되자 증권관계자들은
어서 빨리 국정감사라도 끝났기를 바라는 눈치.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단기악재 발생후에 주가가 오르는 법이라며
투자자들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우량주를 저점매수하는 지혜를 발휘
하기를 당부.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