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전문가들의 관심이 자산가치우량주쪽에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번주에는 선경 현대건설 제일제당등 대기업그룹 모기업들이 계열사
보유주식의 가치에 힘입어 많이 추천됐다.

또 신세계 성창기업 금강개발 장기신용은행등도 모두 보유주식이나
토지등의 자산가치가 좋다는 것이 추천사유였다.

이처럼 자산주에 눈길이 쏠리는 것은 지난주에 증시가 금년초이후
8개월여만에 종합주가지수 1,000대로 올라섰다가 반락하자 투자심리가
주춤하면서 그동안 상승세를 타지 못했던 종목쪽으로 매수세가 순환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블루칩,금융 보험주,우선주등이 한차례씩 오른 터라 그동안 장기소외된
자산주들의 상승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특히 대부분의 연구기관들이 경기흐름이 4분기중에는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주식투자기준에서 수익성보다 장기적인 안정성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따라 보유부동산이나 주식이 많은 이른바 자산주들에 전문가들의
추천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유공등 선경그룹의 우량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선경은 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아 M&A(기업매수합병)가능성까지 대두되면서 이미 지난
7월 폭등장을 연출한뒤 조정을 받다가 단기고점수준까지 다시 오른
상태이다.

현대건설도 현대그룹의 모기업으로 서산간척지 4천7백17만평과
현대중공업지분 10.7%등 계열사 주식 4천2백84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자산주로 꼽혔다.

삼성과 현대그룹등 대기업그룹관련주들이 대거 추천된 점도 특징이었는데
이는 안정성이 중시되는 증시분위기와 맥을 같이 한다고 볼수 있다.

삼성전자는 고가저PER(주가수익비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점증하는
관심속에 2명의 지점장이 추천했고 삼성전관도 정보통신관련주로
주목받았다.

삼성물산과 삼성건설은 12월의 합병으로 주당자산가치가 5만원대에
이르는 점이 주목됐다.

금강개발은 부산 현대백화점의 개점및 특별이익발생으로 실적호전이
예상되고 오는 10월5일 상장예정인 현대상선지분이 10%에 이르는
자산주라는 이유로 추천됐다.

만도기계는 국내최대 자동차부품업체로서 현대자동차의 부품업체수
축소화계획추진때 가장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제약주가운데 동신제약은 건강음료사업을 강화해 실적호전이
예상되고 한일약품은 주력제품인 항생주사제의 판매증가로 매출액과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개별재료를 갖고 있는 종목으로는 내쇼날푸라스틱(사업구조조정,공장부지
매각에 따른 특별이익계상) 나산실업(판매호전) 신무림제지(판매단가인상,
증자기대)등이 증권관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있다.

< 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