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열 증권사들이 대부분 단독출자형식으로 투신업에 진출할
전망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은행계열 증권사들은 그동안 은행계열사끼리
컨소시엄을 형성,공동으로 투신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대부분 단독 진출형태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흥증권의 송일범상무는 "컨소시엄이 아닌 단독으로 투신업에 진출하는
것으로 방향이 잡혔다"며 "이 경우 투자자문사를 투신사로 전환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상무는 이같은 문제를 은행측과 현재 협의중이며 투신업 준비팀을
조만간 본격적으로 가동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조흥투자자문은 최근 강동훈전조흥은행 신탁부장을
조흥투자자문대표이사전무에 선임했다.

또 장은증권의 연건호이사는 "금융전업그룹을 지향하는 회사방침도
있고 직원들의 정서도 감안,단독출자를 통해 투신업에 진출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있다"고 밝혔다.

연이사는 이어 "모체는 투자자문사가 될 것이며 현재 전문인력 교육
및 설립요건을 맞추기 위한 작업등이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다.

신한증권의 조성숙이사도 "신한증권은 투자자문이 없어 단독으로
새로이 투신사를 설립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이를 대비해
인적 물적준비뿐아니라 미국 일본등의 투신업에 대한 조사연구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보람 일은 한일증권등 여타 은행계열 증권사들도 모기업의
자금력및 지원을 바탕으로 컨소시엄이 아닌 단독출자 형태로 투신업에
진출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