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장기소외된 중소형개별주에 대한 순환매수세로 상승종목수가
6백개를 넘는 강세장이 펼쳐졌다.

12일 주식시장은 종합과세 회피자금의 증시 유입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낙폭이 컸던 종목의 매수에 나서 주가가 반락 하룻만에 다시 상승세로
반전했다.

한솔제지의 옥소리 인수 영향속에 중소형전자관련주가 재벌기업군의
기업매수 합병 대상으로 거론된데다 최근 주가 약세를 반영,강세를
보였다.

이와함께 15개 보험종목중 국제화재 1우선주(보합)를 제외한 전종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일부 종목이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3포인트 상승한 952.28을 기록했으나 대형
우량주가 다수 편입된 한경다우지수는 150.61로 0.26포인트 하락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71개를 포함,6백66개로 하한가 5개등 하락
종목 1백76개의 3배를 넘었다.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주가지수 영향력이 큰 삼성전자 포철 한전등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이같이 상승종목수가 하락종목수를 크게 능가한
것을 투자자들이 향후 장세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하기도
했다.

거래량은 3천6백83만주로 전일보다 약 25% 늘어났으며 거래대금은
6천2백61억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철강 기계 운수창고 투금등을 제외한 대부분이 오름세
행진을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LG정보통신등 통신관련주에 대한 차익매물이 늘어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오전한때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정부안대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됐다.

옥소리에 대한 M&A 여파로 중소형 전자전선관련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한국마벨은 전일에 이어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인켈 해태전자1우선주
동국종합전자 화승전자 동국전자 대동전자 대원전선 대붕전선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신증권 중앙지점 김종승차장은 "전반적으로 장세 분위기는 호전되고
있으나 고객예탁금 유입의 정체와 지난주 급등한 종합주가지수에 대한
부담감등으로 당분간 지수의 상승하락폭이 크지 않은채 2차 상승을 위한
기간조정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