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종합과세 예외대상축소방침으로 주식시장에 자금이 몰릴 것으로
기대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950선에 가볍게 올라섰다.

종합주가지수 950선이 회복된 것은 지난 7월25일(953.53)이후 처음이다.

7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9.29포인트 상승한 953.81을
기록 5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또 한경다우지수도 1.51포인트 오른 150.79로 마감됐다.

거래도 활발해 4천81만주가 거래됐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를 포함 524종목으로 하락종목(하한가 20개)
235개의 2배를 훨씬 웃돌았다.

이날 주식시장에선 정부가 CD(양도성 예금증서)CP는 물론 채권도 만기전에
팔 경우 보유기간동안의 이자를 금융소득 종합과세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함에
따라 채권쪽으로 가려던 거액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옮겨 올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5일동안 종합주가지수가 40포인트가량 오른 데따른 차익매물과 추석이후를
밝게보는 투자자들의 매수주문이 치열한 접전을 벌여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
졌다.

이에따라 주가는 장중내내 크게 출렁거렸다.

이날 장은 1만원대전후의 저가권 대형주들이 주도했다.

특히 그동안 약세를 장기간지속, 소외됐던 대우그룹주식들의 상승이 돋보였
다.

대우그룹주는 대우통신이 거래량 2위(00만주)를 기록한 것을 비롯,대우중공
업 대우전자등이 거래량 10위권안에 들며 강세를 나타냈다.

LG화학 한화종화합화학등 석유화학주들도 최근 조정국면에서 벗어나 강한
상승세를 탔다.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한화등 정보통신관련주들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그러나 한전 현대자동차 포철등 고가권 블루칩종목들은 대부분 매물이 크게
늘어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또 투금주와 의복 광업업종은 약세였다.

증권전문가들은 950선대에 기관투자가의 매물대가 집중돼 있어 매물소화를
위한 단기조정도 예상되지만 투자심리가 점차 살아나고 있어 상승세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