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우량종목을 집중거래함에 따라 외국인장외거래 프리미엄이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5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말현재 외국인간에 장외에서 거래되는
삼성전자등 42개종목의 프리미엄은 평균 18.1%로 올들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간 장외거래 프리미엄은 지난 3월 14.0%까지 올라간뒤 계속 낮아져
6월 8.4%까지 내려갔으며 7월말에는 9.4%를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8월들어 장외프리미엄이 급격히 높아진 것은 전체시장이 약세를
보이자 외국인들이 장기적인 실적전망이 좋은 우량종목들만을 집중적으로
매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이동통신의 경우 장외프리미엄은 7월말현재 60%에서 8월말 70%로
10%포인트 올랐다.

삼성전자도 7월말 10%에서 8월말 18%로 8%포인트가 상승했고 삼성전자
우선주(22%)와 한전(10%)은 2배가까이 상승했다.

또 포철도 3%포인트 오른 18%를 기록하고 있고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한일철강 만도기계등도 장외프리미엄이 대부분 2-3%씩 올랐다.

그러나 롯데제과 조선맥주 한국타이어등 나머지 종목들은 대부분
프리미엄이 7월말 수준이어서 장외프리미엄이 높아지는 종목은 핵심
대형우량주에 한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국인들은 지난달에 조흥은행(6백46만주)을 가장 많이 사들였으며
상업은행(5백15만주)외환은행(4백28만주)제일은행(2백84만주)한일은행
(2백17만주)포철(2백3만주)등도 집중 매수했다.

또 현대건설 LG정보통신 대우중공업 국민은행 삼미특수강 국제상사
부산은행 서울은행등도 50만주이상 사들였다.

또 8월중 순매도 상위종목은 한화종화 유화증권 삼성건설 고려합섬(이상
3백만주이상)삼성항공 LG화학(2백만주이상)경기은행 동부화학 기아자동차
충남방적 동부증건 LG상사 기산 동신제지 아시아자동차 충북은행 남광토건
현대정공 동원산업 부국증권 한진중공업(1백만주이상)등이었다.

<정진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