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림제지가 한국제지에 이어 동해펄프의 공개매수를 추진하고있다.

5일 신무림제지의 이원수 대표이사 부사장은 "한국제지가 8월중
동해펄프의 주식 95만4천6백10주(10%)를 공개매수,지분률을 20%로 끌어올린
데 따라 자사도 동해펄프 전체주식의 3-4%를 공개매수,지분률을 20%이상
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부사장은 그러나 동해펄프의 공개매수가 한국제지와의 경영권분쟁에
따른 자구책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양측의 신사협정 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동해펄프에 대한 한국제지와 신무림제지의 연이은 공개매수신청
은 제3자의 인수합병을 공동으로 방어하자는 의도에 따른 것이며 한국제지
의 공개매수를 신무림제지가 암묵적으로 인정해준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신무림제지측은 동해펄프주식에 대한 공개매수원칙은 세웠지만 정확한
시기와 매수단가는 아직 결정치 못했다고 밝혔다.

매수가격은 시장가격에 따라 정해지겠지만 한국제지의 공개매수가격
3만원을 훨씬 밑돌 것으로 보인다.

한국제지는 지난 8월중 전체지분의 10분의 1인 95만4천6백10주를 공개매
수한바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한국제지의 특수관계인을 포함할 경우 동해펄프의 전체
지분이 23%를 웃돌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동해펄프의 경영권은 신무림제지와 한국제지가 각각 회장과 감사를
임명하는등 공동으로 행사해왔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