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관심이 제조주에서 비제조주로 옮겨지며 주가가 이틀째 소폭
상승, 종합주가지수 920선을 회복했다.

4일 주식시장은 지난주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블루칩과 정보통신관련
주가 약세로 돌아선 반면 그동안 낙폭이 컸던 증권 은행주등에 반발매가
유입되는 순환장세를 연출했다.

또 블루칩및 증권 우선주를 중심으로 우선주들도모처럼 강하게 반등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우선주상승은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41%이상 벌어진데다 일본계
펀드에서 블루칩의 우선주를 편입할 것이란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3.67포인트 상승한 922.49를 기록했고
한경다우지수는 144.42로 0.26포인트 하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거래량은 늘지않는 소강국면이 이어졌다.

고객예탁금감소등 단기수급구조가 개선되지않고있어 추석후까지 장세를
지켜보자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장세에 작용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거래량은 1천9백33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3천4백22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52개를 포함 4백23개였으며 내린종목은 하한가
6개등 3백44개였다.

전날의 강세분위기가 이어지며 강보합으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삼성전자등 핵심블루칩에 차익매물이 늘면서 상승탄력이 주춤해졌으나
시장관심이 지방은행 증권주등 트로이카주에 옮겨가면서 920선을
지지하는 모습이었다.

이들 트로이카주는 단기간의 낙폭이 큰데 따라 별다른 매물없이 상승세가
확산되는모습이었다.

이날 금융주는 전체거래량의 37%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비제조가 들어있는 은행 증권 투금 보험 건설등과 화학 종이
의복 어업등이 강세를 띠었다.

지방은행들간의 합병가능성이 부각되며 촉발된 금융주강세현상으로 이날
거래상위종목에 서울은행 외환은행 부산은행등 은행주와 증권주등이 많이
올랐다.

그동안 블루칩상승을 이끌었던 삼성전자가 보합을 기록했고 현대자동차
LG전자는 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LG정보통신2신주는 소폭 반등,통신관련종목의 추가상승가능성을
더해줬다.

증권사일선지점장들은 투자자들이 추석직전까지 시장에 참여하길 꺼리고
있어 당분간 종목별 순환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