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이후 일본계 자금의 한국증시 신규 유입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30일 다이와(대화)증권은 국내 증시의 성장 가능성에 따라 기존 한국
투자전용펀드에 1억달러를 추가투자할 것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부터 1억달러 규모의 "코리아그로스펀드"(KGF)를 운용중인 다
이와증권은 본사와의 협의가 끝나는대로 1억달러를 증자하거나 신규펀드
1억달러를 설정,주식매입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 산요(삼양)증권의 "코리아파워펀드"(KPF)도 내달 8일 1억달러에
대한 납입이 끝나는대로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에 들어갈 계획이다.

운용자문과 관련된 선경증권 관계자는 "주요 매입대상은 내재가치가
우수한 블루칩이 되겠지만 종합주가지수 변동폭과 연관성이 높은 업종
대표주등도 포트폴리오 대상 종목이 될수 있다"며 "외국인한도가 소진
된 일부 우량주중 일부는 장외시장에서 프리미엄을 주고 살수도 있다"
고 밝혔다.

이와함께 지난 29일 1억4천4백만달러의 납입이 완료된 노무라증권의
"코리아오픈펀드"(KOF)도 내달 10일쯤부터 본격적인 주식 매입에 들어
갈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 6월부터 7천5백만달러 규모의 "닛꼬동아시아펀드"(NEAF)
를 통해 국내 증시에 3천만달러를 투자한 닛꼬(일흥)증권도 상황이 호전
될 경우 한국 투자비중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동서증권관계자는 "한.일간 조세협약중 주식양도차익 과세에 대한 규
정미비로 인한 이중과세 문제와 송금상의 이중수수료 부과등 제도적인
장벽등이 남아있어 일본계자금의 대한직접투자규모는 미미한 상태"라며
"이같은 제약여건이 해결되고 엔화가 1달러 1백엔선까지 떨어지면 일본
계자금이 추가로 유입될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