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증권감독원이 증권사고예방대책을 발표한 이후 대부분의 증권사
들은 확인할수없는 정보에 대한 수집활동을 사실상 중단하는등 몸사리기에
주력.

이에따라 증권사 일일 투자정보지에서는 대주주주가관리설, CB발행을 위한
주가관리설, 유무상증자설, 수백억원의 매각차익확실시등의 개별종목에 대한
미확인 정보유통이 사실상 사라질 전망.

실제로 대우증권은 28일부터 일일투자정보지에서 개별종목에 대한 소식란을
삭제키로했으며 해당업체에 확인된 개별종목정보만을 제공키로 결의.

또 대부분의 정보활동자들은 미확인정보를 문서화하거나 서로 교환하는
정보활동을 삼가기로하고 정보모임약속도 연기하는 사례가 속출.

특히 미확인 정보를 통해 뭉칫돈들을 움직여 시세차익을 올리던 일부
소형사 정보맨들은 정보유통경로가 차단될 것으로 우려하며 새로운
투자전략을 마련하는데 전전긍긍.

증권사들은 이번 증권사고예방대책이 엄격히 시행될 경우 그동안
주식시장의 활력소 역할을 해왔던 풍문이 설자리를 잃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푸념.

그러나 대부분의 증권관계자들은 증권사고가 있을때마다 증권당국의
임시방편적 규제움직임이 있었던 만큼 시간이 흐르면서 이같은 조치가
유야무야되고 정보맨들의 활동이 되살날 것이라며 느긋해하는 모습.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