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채권시장은 조정국면속에 수익률이 지난주 수준에서 횡보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채 발행예정물량은 3천2백20억원으로 순증발행은 8백63억원에 불과
하다.

이가운데 2천57억원은 발행이 28일에 집중돼있다.

수급구조상으로는 양호한 편이랄수 있다.

하지만 기관들사이에는 아직도 채권수익률의 단기낙폭이 너무 컸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조정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은데다 한은총재 교체및
수재등 주변여건의 변화가 향후 장세를 다소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그동안 수익률 급락의 주도세력이었던 증권사들은 연12%대에서 편입한
물량이 물려있기 때문에 매수에 섣불리 나설 입장이 아니다.

7월말이후 사들인 회사채물량만도 모두 5천억원에 이른다.

또 은행 투신권은 앞서서 채권투자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무엇보다 9월 회사채 발행물량이 최소 2조원이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자심리를 더욱 붙들어매고 있다.

자금수요측면에선 통상적인 월말수요에다 12월 결산법인의 법인세
중간예납분 1조2천억원및 특별소비세 3천억원등이 있다.

추석이 10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점도 자금수요를 늘리게 하는 요인이다.

이로인해 단기금리의 상승이 예상되긴 하지만 제반 경제지표에서
나타나듯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시중유동성도 여전히
풍부해 자금시장의 전반적인 안정기조는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20일자 총통화증가율은 평잔기준으로 14.4%로 나타나 총통화증가율
운용목표인 16%수준을 훨씬 밑돌고 있다.

그만큼 통화공급에 여유가 있는 것이다.

또 법인세의 국고 환수일과 지난주 재규제된 1조4천억원의 환매조건부채권
(RP)만기일이 9월2일로 한 날짜에 맞춰져 있어 자금시장 교란요인은 그만큼
줄어든 상태이다.

따라서 이번주는 단기자금시장의 안정을 바탕으로 수익률 상승시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기성 매수세와 불안 내지 관망심리가 팽팽히 맞서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