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 910(1백50일이동평균선)-930선(전고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저점이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지난주 나타난 6일 연속 상승에 대한 반작용과
뚜렷한 주도주가 부상되지않고 있는 점 때문에 소폭의 주가 조정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투신사및 일본계 투자자금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초반 약세를
보이다가 주중반이후에는 선취매에 따른 강세현상이 일어날수 있다는
생각하는 전문가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지난주 후반 회사채수익률의 상승세가 주춤거리고 국내 기관투자자
들이 매수우위를 나타낸데다 외국인들도 금융주등 저가대형주를 꾸준히
사들여 시장 분위기 안정을 뒷받침했다.

이에따라 신규자금 유입이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업종및 종목별로 순환
상승양상이 지속됐으며 주후반에는 정보통신관련주및 실적호전 개별
제조주가 상승세를 탔다.

이번주에도 <>연중 최고수준의 신용융자 잔고 <>월말및 추석자금 준비
<>은행 증권등 기관의 주식물량축소 분위기등에 따라 수급구조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만큼 대체로 횡보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지난 25일 중.장기이동평균선의 골든크로스가 지난 93년 11월이후
처음 발생한만큼 중기적으로 강력한 상승반전의 신호로 해석할수도 있다.

그러나 25일 이동평균선이 하락추세에 있어 증시가 에너지 보강차원의
매물소화작업을 거칠 것으로 보는 증권관계자들이 많다.

더우기 최근 2개월간 주식거래량의 45%가량이 종합주가지수 930선에
집중돼 주가가 상승한다해도 그 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회사채 수익률이 13%전후에서 안정될
경우 기관들이 더이상 채권에서 시세차익을 얻기가 어려워져 주식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산업증권 투자조사부 이철수시장분석팀장은 "일본 노무라증권의
한국증시 투자펀드(1억5천만달러)의 납입이 오는 29일 완료되고
1억5천만달러규모의 3대 투신 외수펀드가 내달중 설정됨에 따라
추석이후 장을 낙관한 투자자들의 선취매가 일어날 경우 금주 증시는
예상과 달리 강세를 보일수도 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투자분석부 관계자도 "25일 이동평균선이 금주후반이후 하락을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수펀드등에 의한 2억달러이상의 신규자금이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급.자금사정=이번주 증시공급물량은 유상증자 71억2천만원,회사채
만기 2천8백87억4천만원,통화채만기 1천1백80억원,금융채 만기 6천1백90
억원등으로 지난주보다 증가해 수급사정이 다소 악화될 전망이다.

월말및 추석자금 수요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의 유상증자 규모는 종전에 비해 상당히 적은 수준이다.

<>투자전략=증권관계자들은 대부분 경기활황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만큼 최근의 비제조주우위 기조가 제조주장으로 반전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정보통신주등 제조주중 성장성이 뛰어난 종목이나 내재가치가
양호한 일부 개별종목은 상승여력이 기대된다는 증권관계자들도 상당수에
달한다.

LG증권은 비제조주의 경우 최근 단기 상승폭이 커 당분간 조정이
우려되지만 지방은행 중저가건설주 일부 중소형증권주의 경우 큰
폭으로 하락할때 매수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실적이 수반되지 않은 중소형개별종목은 상승시마다 매도하고
비제조관련주및 실적호전 대형우량주는 추가 하락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