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금리하락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위해선 금리하락배경을
먼저 파악해야한다.

경기수축국면진입에 따른 기업자금수요감소로 금리가 떨어졌다면 단기적
으로 호재로 작용할수있지만 중장기적으론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칠수도
있다.

매출및 이익증가율이 둔화되는등 실적악화가 우려되어서이다.

또 금융소득종합과세실시를 앞두고 채권시장의수급불균형으로 금리가
떨어졌다면 금리급락에따른 증시자금유입효과가 늦게 나타날수있다.

그러나 기업의 설비투자가 일단락되고 경기연착륙이 진행되고있는 상황
에서 시중유동성호전으로 금리가 하락세를보인다면 조만간 힘찬 주가상승을
기대할수있다는게 전문가들의진단이다.


<>금리하락배경

금리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해 움직인다.

정부의 통화정책, 자금의 수요와 공급, 채권시장의 수급등이 주된 결정
요인들이다.

특히 자금시장에 대한 전망등심리적인 측면도 금리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난 3월초 15.5%를 기록하던 채권수익률이 지자체선거후 급락하고있는
것은 이같은 여러 요인들이고루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생산활동및 설비투자증가율등에 비춰볼때 기업의 자금수요는
줄고있는 추세이다.

산업생산증가율이 지난2월 19.5%에서 지속적으로 감소, 6월에는 10%를
기록했다.

설비투자증가율도 작년4.4분기(30.6%)를 정점으로 하락추세를 나타나고
있다.

설비투자증가가 둔화된 반면 영업실적등은 향상돼 소요자금의 상당부분을
내부잉여자금으로 충당하는 사례도 늘고있다.

낮은 통화수위를 바탕으로 정부가 신축적으로 통화를 관리한 점도 금리
하락을 초래했다.

지자체선거후 총통화(M2)증가율이 15%수준(평잔기준)을 밑돌고있는 것은
기업들이 은행의 당좌차월을 갚고있는등 금융권으로 자금이 환류되고
있어서이다.

채권의 수급측면에서 살펴봐도 금리가 계속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가능
하다.

하반기 회사채순증분은 3조8천억원수준으로 상반기순증발행량(4조8천억원)
보다 1조원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앞두고 채권수요가 급증하고있는 점을 감안하면
채권시장내적으로 수익률하락을 예상할수있다.

특히 이같은 수익률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를 반영,기관들의 선취매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있어 금리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투자자들의 관심은 금리가 어느수준까지 떨어져야 주식시장으로 뭉칫돈들이
유입될지에 쏠려있다.

실세금리하락에 따라 주식시장이 저축대체수단으로 부각되야 자금이 유입
될수 있어서이다.

심근섭대우경제연구소전무는 금리가 13%내외로 하락할 경우 금융기관들이
자금을 어떻게 운용해야할지 고민하게된다고 말한다.

자금조달코스트를 감안할 경우 금리가 12%대까지 떨어지면 편안하게
채권에 투자할수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추석을 전후해 시중실세금리가 13%대를 하향돌파하면 그동안 팔짱
을 끼고있던 기관들이 본격적으로 주식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심전무는 2.4분기수출증가율이 38%를 기록할 정도로 경기확장국면이
지속되고있는 상황에서 금리가 하락하고있는 만큼 9월중순이후 탄력있는
주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시웅대신경제연구소경제조사실장은 최근의 금리하락이 채권시장내의
수급불균형과 기관투자가들의 선취매로 급속히 빚어진 현상이라고 보고있다.

따라서 한참동안 금리바닥을 다진후에야 주식시장에 본격적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9,10월중 만기가 도래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기업어음(CP)등10조원
이상의 단기자금중 상당부분이 금리하락의 영향으로 주식투자에 나설 경우
금융장세의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최근의 가파른 금리하락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기관의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지않고있으나 13%를 기점으로 자금이동이
본격화될것으로 보고있다.

금리속락이 일반투자자들의 심리를 호전시키는 역할을 했을뿐기관의
자금운용전략에 변화를 가져오지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급격한 금리하락으로 소비가 늘고 물가가 불안해지면 금리의
하향안정추세가 이어지지못한다는 신중론도 있는게 사실이다.

경제환경과 금리하락을 해석하는 입장에 따라 금리하락수혜종목이
달리 나타난다.

경기가 연착륙하면서 금리가 떨어지고있다고 보는 측은 여전히 블루칩의
강세를 점친다.

수출이 급증하는등 실적향상이 이어지고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반면 경기후퇴기의 금리하락이라고 해석하는 입장에서는 금융 건설등
대중주가 주도주로 부상할것으로 보고잇다.

경기가 정점을 친만큼 금리하락수혜주인 이들 종목의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할수있다는 것이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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