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은 국내최대의 건축자재및 유리생산업체로 금강그룹의 모기업이다.

건축자재부문은 벽산,유리부문은 한국유리와 함께 국내시장을 양분해
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금강종합건설(지분율 62.5%) 고려시리카(40%) 금강레져(7.5%)에
출자하고 있으며 정상영그룹회장이 고려화학의 지분 35.8% 소유하고
있다.

정회장이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친동생인 까닭으로 건축자재부문
생산량의 20%와 안전유리부문 생산량의 65%를 현대그룹 계열사에 납품,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구성은 내장보온재가 47.8%로 가장 높고 유리가 43%이며
지붕재와 PVC샤시가 각각 6.9%및 1.9%를 차지했다.

건축재부문에서 내장재인 석고보드는 연간 생산량이 2천2만평으로
내수시장점유율이 1위이다.

연간 6백~7백억원대의 내수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유리섬유부문도 이
회사는 1위자리를 지키고 있다.

판유리는 지난해 4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국유리에 이어 업계
2위였으며 자동차안전유리는 내수시장의 50%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실적은 상업용 건물건설이 활기를 띠는 가운데 석고보드공장의
증설로 내장재의 판매가 늘었고 자동차산업의 활황으로 안전유리 판매도
호조를 보여 93년에 비해 17.9% 증가한 4천4백1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주택공급물량의 확대와 상업 공업용 건물건설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자동차산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매출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신증권은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11%늘어난
4천9백억원, 당기순이익은 지난해의 3백47억원보다 40억원가량 많은
3백90억원정도로 추정했다.

금강은 이천 판유리3호기증설,안양 마이톤공장증설,PVC창호재공장증설,
서산 대죽공단개발등 지속적인 시설투자를 하고있어 이들 공사가 마무리
되는 98년말까지 감가상각부담이 상당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매출원가도 높아져 올해 제품매출원가율은 65%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다 93년부터 석고보드등 건자재부문의 경쟁이 심화돼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93년의 19%보다 낮아진 16.7%를 기록했다.

외화부채는 지난해말 5천1백75만달러이나 올해 원화가치의 절상에
따라 약20억원정도의 경상이익 증가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계속되는 설비투자를 위한 자금조달및 차입금상환을 위한
자금수요로 부채가 늘고있어 금융비용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판유리공장과 마이톤공장증설에 9백억원,서산대죽공단개발에 8백억원등
총 1천5백억원 정도의 투자계획을 세우고있어 아중 절반은 내부유보자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외부차입에 의존한다고 해도 올해부터 3년동안 연간
3백억원의 외부자금이 필요한 상태다.

이와함께 올해부터 6백억원규모의 장기차입금이 상환을 기다리고 있어
대규모 설비투자가 완료될때까지는 부채의 증가가 상담한 부담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주요제품시장이 경쟁체제에 돌입함으로써 독과점적 이윤의 감소가
예상돼 매출액경상이익률은 향후 수년동안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있다.

현재 금강의 주가는 6만2천1백원으로 올해 최고치인 7만6천3백원에
비해 20%이상 떨어진 상태다.

한신증권은 금강의 금년 예상EPS(주당순이익)를 6천5백원,PER
(주가수익비율)를 전체 상장기업의 예상PER 12~13배보다 낮은 9배로
추정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있는 종목이라고 분석했다.

< 김준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