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식시장에서는 급등이후의 전형적인 숨고르기 장세가 전개됐다.

지수 추가상승이 단기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다소 강도가
약해진 외국인들의 매수세등으로 완급이 조절되는 양상이 역력했다.

이때문에 대중주로서 급등장세를 이끌어냈던 금융 건설 무역등
트로이카주들은 거래 비중이 다소 축소됐고 우선주,건설등 저가대형주,
전기전자주,투금등 M&A관련주들로 순환매수세가 넘나들었다.

이같은 혼조장세는 이번주에도 지속될 공산이 커 보인다.

다만 주후반께는 장세전환의 시도가 활발할 것으로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시장 흐름이 지난주와 유사할 것이란 점에서 혼조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대중주 성격이 강한 트로이카주들의 기세가 한풀 꺾이면서 매물층을
형성함으로써 일반투자자들은 공격적인 매매패턴을 구사하기에 부담스러운
편이다.

휴가시즌임을 감안하면 외국인들의 매수손길도 뜸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 공백을 메워 줄 수 있는 곳은 기관투자가들. 그렇지만 최근 미매각
수익증권을 축소하기 위해 순매도에 치중한 기관투자가들이 장세 개입력을
확대할 소지는 많지 않다.

비축된 탄약이 없기때문이다.

실제 지난 6월말 10조4천3백40억원이었던 중앙 3투신의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지난 21일 10조2천6백60억원으로 감소했다.

다음달 회사채 신청물량이 크게 증가한 점도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금리가 하향안정되면서 번진 금융장세 기대감은 적지 않은 호재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채권 발행물량이 급증할 경우 시중 실세금리가 단기 반등하면서
증시의 걸림돌이 될 개연성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한편 주후반께로 예상되는 포철주의 외국인 한도 확대(1천5백억원규모)가
이번 조정국면의 전환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외국인들의 장외거래때 프리미엄이 높고 지난해 한도확대에서 제외됐던
핵심블루칩이라는 점에서 확대 첫날 한도가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외국인들의 포철주 매수대금은 일반및 기관들의 운신폭을
넓혀주면서 증시 체력을 보강시켜주는 기능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 증시자금및 수급동향 ]]

한주통산 성도어패럴등 2개사의 유상청약이 예정돼 있고 대구은행등
5개사의 유상신주가 상장된다.

자금수요 부분은 유상증자가 6백84억원,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물량은 1천1백53억원으로 추정된다.

통화채 만기분은 6백51억원 가량. 따라서 지난주보다 자금수요는 크게
줄어든 규모다.

그러나 25일 납부해야할 부가세 3조5천억원과 월말 자금수요등은
감안돼야할 요소이다.

[[ 투자전략 ]]

시장이 일시적인 수요공백을 보이는 탓에 포철주의 한도확대는 이번주
가장 큰 변수로 여겨진다.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가 예상되는 상황하에서 매입자금을 어떻게
충당하느냐의 문제이다.

자금이 추가유입된다면 다행스럽겠지만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른
주식을 팔 경우 관련업종에 적지 않은 충격이 될 것이다.

따라서 이번주 투자전략을 세울때는 주초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주 인천투금에 이어 동해펄프까지 기업 공개매수가 신청됨에
따라 M&A관련주들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볼만 한 종목군으로 꼽힌다.

이와함께 실적호전주들은 최근 순환매 대상에서 다소 소외된데다
반기실적이 구체화됨에 따라 선별적인 매수전략도 세워 봄직하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체력이 상당폭 소비됨에 따라 업종내 동반상승은
다소 힘들어 보이는 상황"이라며 "가격대보다는 재료가 뒷받침되는
종목에 매수세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하고 있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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