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용융자잔고가 크게 늘어난 일부 개별종목의 주가상승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양 동양철관 광동제약 일성신약등 신용융자
잔고가 크게 늘어나 신용융자비율이 급상승 하거나 신용융자한도가 초과된
일부종목의 주가가 탄력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현재 신용융자비율이 1백9.7%를 기록한 동양철관의 경우 주가가
4만원(10일종가)으로 지난 6월28일의 3만원에서 33.3% 급등했다.

신용융자한도가 꽉찬 금양 역시 최근 이틀간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는 초강세를 기록하고있다.

이밖에 신용융자비율이 지난 6월말 60%수준에서 최근 90%수준으로
급상승한 광동제약과 일성신약의 주가도 같은 기간동안 35%와 25%이상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천광산업 신화 동신제약등도 신용융자한도가 소진된 종목으로
최근 주가가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신용융자규모가 늘어난 이들종목의 주가가 크게 오른
것은 일부 작전성 투자자들이 단기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집중적인 매집에
나서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있다.

특히 이들 종목의 경우 대부분 중소형주들인데다 한두개의 재료를 갖고
있어 시세를 움직이는데 용이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있다.

한편 최근 거래량급증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전체의 신용융자잔고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아 10일 현재 전체 신용융자잔고는 1조7천억원수준에
머물고 있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