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지방선거이후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권관계자들은 이같은 추세가 7월중에도 이어지면서 탄탄한 회복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자당의 선거참패에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이어지는 장외악재는
주식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주식시장은 선거다음날부터 1일까지 4일동안 종합주가지수가 40.83
포인트나 오르는 "비정함"을 과시했다.

선거결과에 대한 불투명성때문에 움츠러들었던 투자심리가 선거이후
풀리자 경기호황,수급여건 개선추세등의 호재들이 본격적으로 제몫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강세장을 추동하는 최대 호재는 역시 지속적인 경기호황이다.

지난 상반기 GDP(국내총생산)성장률이 10%선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진
데다 하반기에도 9% 가까운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루칩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기업이 실적호전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그동안의 주가하락으로 주가는 저평가돼 있는 상태이다.

기업실적이 차례로 반영될 경우 종합주가지수는 지속적으로 탄탄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

증안기금에 이어 외국인들이 국내투자자들의 매물을 소화해주면서
수급구조도 좋아지고 있다.

특히 기관투자가들이 그동안 팔지못했던 대형우량주를 외국인에게
넘기면서 자금여력이 생기고 있는데다 하반기중 금리안정등이 예상되고
있어 금융장세의 출현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장세가 나타날 경우엔 실적호전세가 뚜렷한 제조업종뿐만아니라
은행 건설등 저가 대중주들이 강한 상승탄력을 보일 수도 있다.

기술적 지표도 점차 상승신호를 보내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11월이후 처음으로 75일이동평균선을 완전히
넘어섰다.

최근 상승세로 돌아선 25일선(884)은 이번주말께엔 75일선(891)을
넘어서며 골든크로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 수급·자금사정 ]]

7월의 수급사정은 상당히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식시장에 바로 영향을 주는 유상증자와 기업공개물량은 5천4백56억원
정도로 6월중 9천4백18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다.

증안기금은 "5.27증시안정대책"발표이후 지난달 28일까지 6천3백87억원
어치의 주문을 내 4천7백8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여기에 1일부터 외국인 주식매수한도 추가확대에 따른 매수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추가확대 첫날 외국인은 2천2백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첫날 체결되지 않은 주문규모가 체결량의 3배이상에 달해 외국인
유입자금은 앞으로 5천억원선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증안기금이든 외국인이든 매수물량을 당장 내놓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1조원어치의 물량압박이 사라지는 셈이다.

자금사정도 나쁘지 않다.

선거뒤 통화환수가 예상됐으나 선거동안 풀린 돈이 적어 긴축재정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6월중 통화량증가율 목표치는 17%였으나 실제증가율은 16%대를 넘지
않았다.

7월목표치를 16% 정도로 잡더라도 추가통화공급여력은 3조원가량이나
된다.

콜금리나 회사채수익률등도 6월과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투자전략 ]]

7월 증시의 투자초점은 먼저 실적호전주가 될 것 같다.

과거 예로 볼때 12월결산법인의 반기실적은 7월에 집중적으로 주가에
반영되고 반기실적 공식발표마감날인 8월15까지 이 추세가 이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주요증권사들이 반기실적을 추정한 자료를 보면 비제조업종보다
제조업종의 실적이 압도적으로 좋다.

제지 석유화학업종의 실적호전이 두드러지고 전자 기계 운수창고업종도
호전추세이다.

반면 도소매 건설 은행 비금속광물업종은 부진한 편이다.

따라서 외국인투자가 집중되는 7월초순까지는 블루칩중심의 매매가
좋을 듯하다.

그러나 7월중순이후로 가면 실적과 재료를 겸비한 개별종목장세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증안기금과 외국인에 매물을 넘긴 투자자들은 은행 건설등
저가대중주쪽으로 눈길을 돌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이들 업종은 장기적인 상승여력은 큰 편이지만 공식적인 실적발표와
함께 되밀릴 수도 있어 투기적 매매는 삼가해야 할 듯하다.

<정진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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