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불확실성을 짙게 드리웠던 지방선거라는 장막이 이번주에
걷히게 된다.

따라서 이번주는 향후 주가향방에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져줄 전망이다.

지방선거는 통화환수가 시작되고 증시 부양의지가 퇴색되는 시점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던 게 사실.

여기에 선거후의 정국 구도변화에 따른 불안감까지 가세, 갖가지
호재들은 발목이 잡히기도 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선거가 끝나는 주중반부터 시장분위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불투명성이 사라져 관망세가 약해질 것이고 그에따라 매수세도
점진적으로 보강될 것이라는 예측에서다.

주가를 부추길 수 있는 호재도 적지 않다.

쌀 제공을 계기로 대북 경협 여건이 호전되고 있다.

조만간 발표될 금융산업 개편방안도 관련 업종주가에 탄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주말에는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가 확대된다.

외국인 자금의 유입규모가 얼마가 됐던 투자심리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선거전과는 달리 상당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구나 통화당국도 최근의 RP규제등에서 선거후 급격한 통화긴축이
없음을 읽게 해 준다.

반등의 기반은 탄탄해진 셈이다.

그러나 최근 시장의 속내를 들여다 보면 장세가 완전히 반전되기
힘든 상황임을 시사한다.

불확실성외의 또다른 요인,즉 수급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다는 점이다.

기관투자자들의 장세 개입력이 강화되거나 고객 예탁금이 급격히
증가할 기미는 아직 없다.

매수세 취약상은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선거후 정국이 변화하고 그에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될 경우 추가하락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같은 여건을 종합하면 주식시장은 이번주 제한적인 박스권의
움직임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실명제 시행,금융소득
종합과세등에 따른 자금이동,선거자금의 증시 재유입등으로 수급여건이
개선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한다.

결국 이번주는 심리적인 안정을 찾아 가며 상승발판을 마련하는
시간이 될 것이란 진단이다.

[[ 증시자금및 수급동향 ]]

유상청약 규모는 2천2백3억원가량으로 예정돼 있다.

자금 측면에서 1천2백30억원어치의 회사채 만기물량이 도래하고 통화채
만기 물량은 1천4백7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유상청약규모는 지난주에 비해 절반가량이지만 증시 수급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다소 부담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 투자전략 ]]

대형주와 중소형주간의 빠른 순환매가 예상됨에 따라 장세 변화를 눈여겨
보고 발빠르게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대형 우량주들은 <>예상호재들의 대표적인 수혜주이고 <>최근 조정을
받아 기술적인 반등세가 예상되며 <>기관투자가들의 보유단가가 높아
매물화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등에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여건에 비춰 이들의 강세 지속성은 다소 의문이어서
기술적인 매매 방법이 추천되고 있다.

중소형주들은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적지 않지만 투자대안이
마땅치 않기때문에 순환매기를 받으며 재상승을 시도할 공산이 크다.

이에따라 저가 자산주나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보험주,M&A관련주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박기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