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나흘만에 소폭 상승세로 돌아서며 다시 880선을 회복했다.

17일 주식시장에서는 이틀간 이어진 주가하락이 블루칩을 중심으로 반발매
수세를 불러오고 증안기금이 주가지지에 적극적인 의지표시를 한 점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지수가 강보합을 나타낸 채 마감됐다.

전일 주가가 등락끝에 지수 25일 이동평균선위에 걸치자 이를 지지선으로
여기는 공감대가 널리 형성돼 투자심리가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거래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하는 지루한 조정
장세가 이날도 이어졌다.

실적호전이란 재료를 업은 보험주들의 초강세가 특히 돋보였고 삼성전자 현
대자동차 포철등 대형우량주들도 반등시도에 성공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종가보다 1.43포인트 오른 880.67을 기록했으며
한경다우지수도 145.99로 전일보다 1.32포인트 상승했다.
상한가 32개등 3백92개종목이 오름세였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10개를 포함해
모두 3백39개였다.

거래량은 전주말보다 3백만주가량 많은 1천4백82만주였고 거래대금은 2천4
백90억원이었다.
이날 지수는 단기바닥권에 대한 인식의 확산으로 전업종에 매기가 쏠리며 강
보합으로 출발했다.

기관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블루칩들은 매물이 줄어든 가운데 거래가 부진
했지만 소폭 상승세였고 저가권 대형주와 일부 실적관련주들의 반등시도도 관
심을 끌었다.

이후 주식배당물량이 흘러나온 증권주의 하락폭이 커지고 거래비중이 가장
높은 은행주가 약세로 반전,지수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또다시"전강후약 "현상
이 재현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거래가 부진하던 보험주들이 많은 거래를 수반하며 강한 상승세로 전
환되고 섬유 제약업종도 초반의 하락세에서 강세로 돌아서 지수880선을 떠받
쳤다.
삼부토건등 낙폭이 깊었던 일부 개별종목은 큰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은채 선
별적인 반등을 나타냈다.

은행주들은 금융산업개편안에 대한 재료 부각등으로 단일종목거래량 상위종
목에 다수 포함되긴 했지만 상당량의 거래는 자전거래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증안기금은 이날 종목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1백73억원어치의 주문을
내 이가운데 1백8억원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