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들어 기업매수합병(M&A)과 관련된 증시루머가 크게 늘어나고 이에따라
매수합병과 관련 공시도 급중추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증권거래소에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증권거래소의 조회에의해
하루 평균 5건(총 6백7건)이 기업공시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중 하루 평균 5.7건(총 6백93건)의 기업공시가 이뤄
졌던 것에 비하면 12.4%(86건)가 줄어든 셈이다.

전체 공시건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M&A관련 공시는 크게 늘어났다.

M&A관련 공시는 금년들어 5월말까지 모두 1백49건이 이뤄져 작년 같은 기
간의 90건에비해 65%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금년들어 M&A관련 기업공시가 크게 늘어난 것은 97년으로 예정된
증권거래법 200조(주식대량소유 제한)의 폐지를 앞두고 M&A가 주요 증시재
료로 부각되면서 이와 관련된 풍문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되고있다.

반면 증자관련 공시건수는 지난해 1~5월의 1백87건에서 금년 같은기간에는
71건으로 62% 감소했다.

조회공시가 전반적으로 줄어들고있는 것은 지난 4월 정부의 악성풍문조치때
문으로 거래소는 풀이했다.

한편 이같은 6백7건의 조회공시중 회사측에서 "검토중"이라고 한 경우는
1백92건(31.6%)에 그쳤고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한 사례는 4백15건(68.4%)으
로 회사측에의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휠씬 더 많았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