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매수세 부족으로 반등시도가 무산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연3일째
내림세를 보였다.

10일 주식시장에서는 이틀간의 주가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돼
장초반 전업종이 골고루 오름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주도주가 부각되지
않은 상태에서 매기가 분산된데다 경계매물도 증가해 지수가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특히 장을 이끌어가던 대형주가 매물에 밀려나자 지수도 함께 내림세를
타는 모습이었으며 중소형주들은 재료가 뒷받침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선
별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보험주가 최근의 강세분위기를 이어갔고 전일 상승종목이 많았던 은행,
건설업종은 약세 내지 보합으로 돌아섰다.

증시관계자들은 고객예탁금 정체등으로 증시수급구조가 여전히 취약해
증안기금및 기관들이 매물을 거둬들이지 않는한 지수880선 횡보가 오래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52포인트 떨어진 886.31을 기록했으며 한경
다우지수도 145.43으로 0.34포인트 하락했다.

기관들의 매수우위 자세가 지속되긴 했지만 거래량 부진이 갈수록 심해
져 1천1백96만주에 그쳤으며 이에따라 거래대금도 2천1백43억원수준으로
감소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1개등 3백26개였으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5개를 포함,모두 3백30개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자금시장호조속에 이틀간 주가조정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형성돼 대부분의 업종이 고루 상승하는 강세로 출발했다.

은행주와 자동차관련주가 많은 거래를 수반한 채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지
수 상승폭이 더욱 커져 장중 한때 8백90선이 회복되기도 했다.

하지만 장을 주도할 만한 주도주와 주도세력이 없는데다 기관들마저 전반
적으로 관망자세를 취하는등 후속매수세 불발로 지수 "전강후약"현상이 재
현됐다.

주가 1만5천원 미만인 주식이 거래비중의 60%를 넘는등 중저가주의 움직
임이 활발했으며 M&A설로 전일 상한가를 기록한 기아자동차가 이날도 거래
량1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제일투금도 매수세가 몰리며 장초반부터 상한가를 지속해 눈길을 끌었다.

업종별로는 은행 증권 무역 화학 의약등이 약세였으며 음식료 나무 조립
금속 운수창고 투금 보험업등이 오름세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