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안기금이 매일 발표하는 주식매수규모가 부풀려진 오자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증안기금측은 9일 증시안정책이 발표된 이후 지난달 29일부터 주식시장
에 개입,8일까지 779억원어치의 매수주문을 내고 이가운데 473억원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기간중 증안기금을 포함한 연기금등 기금공제의 전체 매수규모
4백74억원(증권거래소 자료)과 맞아 떨어지는 수준이다.

하지만 증안기금 개입전 기금공제 일일 매수규모가 10억원정도로
증안기금 개입후에도 1백억원어치정도는 매수했다고 볼 수 있어
증안기금의 실제 주식매수규모는 발표한 숫자보다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지난달 30일 증안기금이 발표한 매수규모는 80억원이지만
증권거래소가 집계한 기금공제 전체의 주식매수규모는 33억원에 그쳤다.

이어 31일에도 증안기금은 91억원을 매입했다고 밝혔으나 기금공제의
매수 규모는 23억원에 불과했다.

증권관계자들은 이에대해 "증안기금이 주식시장의 안정을 위해 꾸준히
주식을 매수한 점이 그동안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려는 것은 인정되나
그렇다고 부플리거나 사실과 다른 발표를 하는것은 투자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입을 모았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