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주도주를 찾지 못한채 종합주가지수가 900선 돌파에 실패,결국
주가가 다시 큰 폭 하락했다.

8일 증시에서는 나흘간의 900선돌파를 위한 공방전을 마무리하는
듯한 실망매물이 쏟아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890근처까지 하락했다.

지난달말 정부의 증시부양조치이후 증권 은행 건설 블루칩으로 순환
장세가 이어졌으나 새로운 주도주 찾기에 실패,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는듯한 모습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8.96포인트 하락한 890.68을 기록했으며
한경다우지수도 146.94로 2.11포인트 떨어졌다.

기관들이 시장개입에 소극적이었던데다 일반투자자들도 짙은 관망세를
보여 거래량도 1천9백34만주로 줄어들었다.

증안기금은 1백10억원의 매수주문을내 이중 82억원치를 체결했다.

업종별로는 나무업종만이 보합권에 머물렀으며 나머지 업종은 모두
내림세였다. 특히 최근까지 시장을 주도했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등
블루칩들도 대량 거래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주가가 하락한데대해 주도주탐색의 실패로
실망매물이 늘어난데다 산업은행이 실물경기의 정점을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빠른 3.4분기로 발표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외국인 투자한도의 확대시기가 7월1일 임박했지만 블루칩에대한
해외증권의 발행분에대한 한도예외신청이 불투명해지고있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전했다.

이날 주가는 개장초 "사자"세력이 들어오면서 3.45포인트 올라 900선을
가볍게 뛰어넘어며 출발했다.

북한과 미국간에 핵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는 소식으로 한전
일성종합건설 대우등 일부 건설주와 무역주들이 큰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오름폭이 커지자 75일 이동평균선근처에 몰려있던 매물이
쏟아지면서 이내 상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후장들어서는 거래량이 줄어들고 고객예탁금도 늘어나지 않는데 대한
불안심리가 가세되면서 낙폭이 더욱 커졌다.

금융주중에서 제일은행과 한일은행이 외국인 매수세로 오르고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일부 개별종목이 강세를 보였을뿐 대부분 종목들이
내림세였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1개를 포함 1백74개에 불과했으며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19개를 포함 5백89개에 달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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