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현재의 장세를 엘리오트파동상 3파라고 분석함으로써 엘리오트
파동이론가들사이에 장세진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있다.

엘리오트파동이란 주가는 3단계(상승3파 하락2파등 5파)로 오른다는
법칙으로 주가를 그래프로 분석하는 기술적 분석가들사이에서는
주가예측이론으로 신봉되고있다.

대우증권은 7일 주보에서 지난달 27일 정부의 증시부양조치이후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현재의 상승국면은 지난 92년 8월부터 98년 8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세상승국면중 3파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대우증권은 엘리오트파동상 1파는 92년 8월21일 (459)부터 94년11월8일
(1138)까지 26개월간이었고 2번째 파동은 지난해 11월 8일부터 지난달
27일(847)까지 7개월간으로 보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지난달 27일이후의 상승세는 엘리오트파동이론상 두번째 상승
국면인 3파에 해당하는 것으로 98년까지 조정과정을 거치며 4000 또는
20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근섭 전무는 지난해 11월이후의 주가하락은 일시적인 고금리때문에
빚어진 현상이었다면서 이번에 시작되는 3파상승은 금리가 안정되는
가운데 실적이 호전되는 실적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쌍용경제연구소는 지난달 27일 정부의 증시부양조치당시의
주가지수 847은 조정국면의 저점임에는 틀림없으나 2파조정이 아니라
4파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이번의 상승국면은 엘리오트파동이론상 마지막 상승국면인 5파에
해당한다면서 앞으로 1000포인트를 약간 넘는 선에서 마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은중 연구원은 지난달 27일의 저점 847은 지난해 4월의 853과 비슷해
파동이론상 "4파의 최저점은 3파중의 4파최저점과 비슷하다"는 법칙과
일치했다며 현 국면을 대세상승국면의 마지막인 5파로 보아야한다고
말했다.

이에반해 증권사의 일부 관계자들은 지난달 27일이후 정부의 부양조치로
주가가 오르고있기는 하나 주가가 추세선에서 완전히 벗어난 점을 들어
상승의 연속이 아닌 하락과정에서의 반등국면으로 해석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놓고있다.

영업상 익명을 요구하는 D증권사의 관계자는 "그래프상으로 볼때 지난해
11월이후 주가가 추세선에서 완전히 이탈했으며 따라서 이번의 상승은
하락국면과정에서의 일시적인 반등으로 해석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현재 실물경기를 80년대 후반과 비교하는 전문가들이 많으나
이는 잘못이며 현재의 경기는 10년주기의 대순환이 아닌 4-5년주기의
소순환(재고순환)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주병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