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연3일 상승에 따른 경계심리의 확산으로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3일 주식시장은 증시 안정화대책이 나온 이후 전개된 순환매가 거의
마무리된 상태에서 주도주를 찾지 못하는 탐색국면이 이어지며
종합주가지수 890선을 간신히 지킨채 마감됐다.

이틀간 상승세를 탄 블루칩뿐 아니라 개별종목등에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폭넓은 팔자세가 형성돼 지수를 끌어내렸다.

하지만 지수하락에 따른 추가적인 매물이 그리 많지 않아 투자심리는
확실히 안정돼가는 분위기였다.

증권등 금융주의 약세가 두드러졌지만 이날은 6일 지수이동평균선이
25일선을 치고 올라가는 골든크로스가 발생, 향후 장세에 대한 조심스런
기대감을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종가보다 4.16포인트 하락한 890.08을 기록했으며
한경다우지수도 146.76로 전일에 비해 0.48포인트 떨어졌다.

거래량은 1천5백2만주였고 거래대금은 2천3백77억원이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4개를 포함해 모두 2백45개였으며 하락
종목은 하한가 7개등 4백43개종목이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연이틀동안 오름세를 탔던 핵심블루칩등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고가권 매물이 다소 나오면서 약보합세으로 출발했다.

이후 중저가 개별종목에도 매물이 쌓이는등 골고루 나온 경계및 차익매물로
지수는 한때 6.38포인트까지 밀리기도 했다.

장중반께는 기관성매수세가 유입된 지수관련 대형주를 앞세워 반등을 시작,
보합수준까지 낙폭이 좁혀지는 힘을 보여주었지만 다시 늘어난 경계매물로
하락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블루칩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가 보합을 보인 반면 한전 포철등은
내림세였다.

개별종목은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중소형주가 여전히 관심을 끈 가운데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양상이었다.

공장부지 매각을 재료로 한 신화실업이 강세를 이어갔으며 동해펄프
영원무역등도 오름세였다.

기아자동차는 전일에 이어 대량거래되며 강세를 유지했고 우성건설은
2백90원 떨어져 연6일간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금성계전 금성기전등 합병과 관련된 LG그룹주의 강세도 눈에 띠었다.

업종별로는 광업 목재 조립금속 운수장비업이 소폭 상승한 반면 금융주의
약세속에 화학 고무 기타제조업등이 약세대열에 포함됐다.

5일 연속상승으로 단기간에 11%의 수익률을 거둔 보험주는 소폭 약세로
돌아섰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