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7증시안정대책으로 증권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주식시장의
정보성격도 크게 바뀌고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시세 조종혐의가 있는 일부 작전세력에
대한 구속과 유언비어유포에 대한 당국의 단속강화방침으로 주춤했던
증권가의 정보활동이 다시 강화되며 각종 호재성 정보가 급증하고
있다.

달포전만 해도 일부상장기업의 자금악화설및 부도설등이 꼬리를
물고 퍼져나갔으나 최근에는 해외대형공사수주설,특정종목 매집설,
신제품개발및 사업영역확대등 호재성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증권사 기업분석담당자들은 "이같은 정보를 활용해 해당기업을
방문하거나 전화를 통해 진위확인에 나서는등 증권가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활기를 띠고있다"고 얘기했다.

이들정보는 새로운 것보다는 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재료로 노출
됐던 개별종목관련 정보가 대부분이지만 이들 재탕정보가 광범위하게
유포되며 낙폭이 컸던 개별중소형주의 주가를 힘차게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도주없는 순환장세가운데서도 일부 개별종목들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는 것도 위축됐던 정보활동이 기지개를 펴며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호전시킨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미 노출된 정보가 힘을 발휘하며 개별종목의 매수
세가 증가하고있는 것은 그만큼 투자심리가 급속히 회복되고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