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결산법인들의 올 상반기 영업실적은 제지 화학 전자등 제조업종의
수익성이 호전된 반면 건설 도소매등 금융을 제외한 비제조업종의 수익성
은 악화된 것으로 추정됐다.

31일 동서증권이 관리대상기업을 제외한 12월 결산상장법인 5백8개사의
상반기 영업실적을 추정한 결과,전체 매출액과 경상이익증가율이 각각 21.
3%,56.0%로 전년 동기 16.6%와 53.1%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순이익증가율은 75%에서 56.7%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종이 21.5%의 매출액증가율과 90.4%의 순이익증가율을
기록해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12월결산사들의 실적호조를 주도한 것으
로 나타났다.

특히 신문경쟁 선거특수를 맞은 제지업종은 순이익이 1백8% 늘어날 것으
로 분석됐으며 석유화학업종이 1백16%,삼성전자의 이익증가가 큰 비중을
차지한 가전및 부품업종도 1백7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
다.

그러나 은행을 제외한 비제조업종은 건설업과 도소매등 내수산업의 경기
회복이 더뎌 순이익증가율이 지난해 상반기 82.6%보다 크게 감소한 21.7%
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광업 섬유 비금속업종등도 순이익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
됐다.

매출액증가율이 두드러진 종목은 합병을 한 대우중공업 한화를 제외하면
성미전자(1백10%)대한알루미늄(1백7%)등이다.

한화기계는 경상이익이 5천만원에서 40억원으로 늘어 증가율이 8천%2백
33%로 가장 높았으며 국제전선 대영포장 한화종합화학도 1천%가 넘는 경상
이익증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주당순이익(EPS)이 높은 종목으로는 태광산업이 6만2천8백70원으로 가장
높았고 한국이동통신 삼성전자 동방아그로 백양등의 종목이 그 뒤를 이었다.

또 대영포장은 순이익이 4천만원에서 7억5천만원으로 늘어 1천9백27%의 증
가율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꼽혔다.

한화종합화학(1천1백80%)신라교역(1천62%)북두(5백25%)등도 순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전년도 상반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상장사는 호남석유화학 동부
화학 내쇼날프라스틱 동해펄프등 모두 26개사가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