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배 <한국투신 주식운용역>

지난주까지만해도 자생력을 상실한 듯하던 증시는 수급불균형 완화를
위주로 하는 정부의 증시안정화대책 발표로 인해 바닥권 탈피에 대한
강한 기대감으로 단기적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한 반등세가 진정한 단기장세전환의 시발점인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건설업 경공업등의 경기부진등으로 경기 양국화를 보이고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안정된 물가속에서 높은 제조업 가동율,설비투자의 지속적
증가로 인한 생산능력증가 등으로 인하여 1.4분기 GDP성장율이 9.9%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경기과열국면보다는 경기확장국면의 지속으로
보는 것이 옳을 듯하다.

기관매수세가 둔화되어 15%수준의 강보합수준을 보이고 있는 회사채
수익률은 단기적으로 증안기금의 채권매각추진으로 인해 15%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7월 발행물량이 1조원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어 선거후 지급환수로 인한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소폭하항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측면도 증시안정화 대책으로 인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자금사정으로 매도자세를 견지하던 기관들고 증안의 개입으로 증시내
단기유동성이 크게 증가한 상황하에서 재경원의 순매수유지 요청으로
인해 균형 내지는 매수로 전환할 것으로 보이고 외국인투자자들도
6월이후 점진적 매수우위로 전환할 것으로 보여 향후 수급구조는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직 측면에서는 주가가 7개월에 걸쳐 고점대비 26%정도 하락조정한이후
반등한 현수준에서 살펴볼 경우 75일및 15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을 거쳐
상승폭에 대한 조정을 겪은후 종합주가지수거점이 900대를 상항이동하는
기대를 가져보는 시점이다.

결국 단기반등시점에 맞춰 발표된 증시부양조치는 제반여건이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증시를 짓누르고 있던 수급여건을 개선할 것으로 보이고 투자
심리를 안정시킬 것으로 예상돼 주식시장은 회복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판단된다.

종목군별로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경제등락과 무관하게 성장이 지속되는
우량기업군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으나 7월의 외국인투자한도확대 이전
까지는 조정을 통한 에너지축적기간을 거쳐 반기실적 발표시점이 반등
시점으로 보인다.

또 기관의 자금사정을 고려하면 기관의 적극적 매매에 의한 장세전개
보다는 일반투자자 중심의 장세전개가 예상되고 그에 따라 일반투자가의
선호종목군인 건설 금융및 실적이 좋은 중소형주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