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신 <대유증권 경제연구실장>


어느 분야에서든지 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사람들은 대개의
경우 다른 사람보다는 무엇인가 비범하고 뛰어난 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앞서 달릴수 있기 위해서는 남다른 능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말이다.

이렇게 볼때 인간대 인간의 싸움인 주식투자에 있어서의 성패도 궁극적
으로는 투자자 개개인의 능력에 달려있다고 할수있다.

주식투자는 매매의 기법을 익히는 것만으로 성과를 거둘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그보다는 시세를 올바르게 파악할수 있는 종합적인 지식과 시세의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할줄 아는 능력에 의해 성패가 좌우된다고 할수있다.

그런데 이러한 능력은 복잡미묘한 인간심리에 의해 제약을 받기때문에
능력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인간의 심리적인 약점을 극복하기위한 자기수양이
필요하며 바로 이것이 주식투자 성공비결의 기본이라고 할 수있을 것이다.

예를들어 "시세를 한번 맞추었다고 자만하지 마라", "시장분위기에 도취
되지 마라", "과단성이 있어야 한다", "때가 올때까지 인내를 가지고
기다릴줄 알아야 한다"등의 투자격언이나 원칙은 모두 인간적인 약점과
관련된 것인데 실천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다.

또 주식투자는 다른 어떤 일보다도 이성적인 판단에 의한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 모체가 되어 감정을 최대한으로 배제할수 있어야 하나 인간이라는
한계상 이를 지켜내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리고 "세사람이 길을 가면 나보다 나은 사람을 통해서는 성공의 비결을
익힐수 있고 나보다 못한 사람을 통해서는 실패의 원인을 찾을수 있으니
그중 한명은 반드시 나의 스승이 된다"는 말도 있듯이, 투자에 성공한
사람을 본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자에 실패한 사람들에 대한 분석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개조해 나가는 자기수양이 필요한
것이다.

이처럼 성격적으로 많은 약점을 지닌 인간이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투자결정을 내렸다고 해도 주관적이거나 감정적인 면이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식투자의 성공을 위해서는 자신의 성격적
결함을 극복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훈련으로 그 차이를 축소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며 결국은 주식투자의 성과라는 것도 이러한 자기노력에 비례
해서 얻어지는 것이라 할수있다.

다시 말해 주식투자는 자기와는 고독한 승부이며 끊없는 자기수양을 통해
자신을 극복하지 못하면 성공할수 없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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