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장회사들의 타법인 출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특히 금융업에 많은 출자를 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투자규모를
대형화하는 경향을 보이고있다.

기업별로는 삼성그룹이 가장 적극적인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장회사들은 올들어 지난 4월까지 모두
1백16건 1조6천3백36억원의 타법인출자사실을 거래소를 통해 공시했다.

상장회사들의 이같은 타법인 출자규모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1백3건
1조3천1백51억원과 비교할때 건수로는 12%,금액기준으로는 24%가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에서의 타법인출자는 82건 8천2백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59건 1조7백28억원에 비해 건수로 39%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44건 2천4백23억원에서 올해는 34건 8천1백27억원으로
건수는 줄었으나 금액은 2백35% 늘어났다.

상장회사들의 해외 출자지역은 중국 16건 동남아 18건 미주 4건 EU및
기타 각 3건으로 아시아지역이 70%이상을 차지했다.

상장회사들이 이처럼 타법인 출자를 크게 늘리는 것은 경기회복과
시장개방에 대비해 신규시장의 개척이나 기술도입 원자재의 안정적인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장회사들의 타법인 출자현황을 업종별로 보면 금융업이 19건(1천2백
9억원)전자 17건(5천4백67억원) 화학 10건(9백53억원) 도소매 10건
(4백53억원)건설 9건(1천3백85억원)등으로 금융업이 가장 많았다.

이는 상장회사들이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위해 투자금융사나
신용금고등의 인수에 적극 나서고 지방투신사등에 대한 출자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증권거래소는 풀이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12건 대우가 8건 현대 코오롱이 각5건순으로 미국과
중국에 현지법인을 많이 설립하고있는 삼성그룹이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출자형태별로는 합작투자가 22건,1백% 단독투자(현지법인)가12건으로
해외에서는 합작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신규출자가 50건,추가출자가 32건으로 신규출자가 많았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