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실업은 자동차용 시트 직물 전문생산업체이다.

지난73년에 설립돼 주로 양말 타이즈등을 생산했으나 채산성이 악화돼
시트 직물 제조로 생산을 전환했다.

염색가공을 거친 폴리에스터 직물로 자동차 시트 커버원단을 생산해
86년부터 현대자동차에 전량납품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내장 시트 직물중 65%가량를 일정실업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국내생산점유율을 감안한다면 일정실업은 국내 시트
직물시장의 30%이상을 점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원가구성은 재료비 33.4%,노무비 12.9%,경비 53.6%로 돼있으며 주요
원자재는 생지 원사등이다.

현재 국내 시트 직물생산업체는 일정실업외에 코오롱세이렌 누오올
등으로 경쟁관계를 이룬다기보다는 상호간 협력관계를 이루고 있다.

향후에도 자동차 메이커별로 특화된 시트 직물생산업체가 지금까지의
시장구도를 그대로 유지해 갈 것이란게 업계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자동차 시트 직물에 대한 수요는 전방산업인 국내 자동차산업의
대규모 시설투자에 따른 생산능력 증대와 수출경기호조에 따라 대폭
확대될 전망이며 특히 현대자동차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일정실업의 수혜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소비자들의 패션에 대한 기호변화로 인해 자동차 시트 직물에
대한 선호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품질향상으로 해외메이커에 대한
수출확대도 기대할 만 하다는 것이다.

일정실업은 이같은 수요확대에 따른 생산능력의 확충을 위해 지속적인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을 추진해왔다.

지난89년 일본 자동차용 시트 직물 전문생산업체인 스미노에 오리모노와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했으며 90년에는 염색가공업체 최초로 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매출액대비 5%정도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는등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고급제품에 대한 수요에 부응함과 아울러 제품의 고부가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원단가공공장인 안산 제2공장(2천3백평)을 설립하면서
생산합리화 기계설비를 도입,6월부터 가동함으로써 일부 외주공정을
내부화해 생산효율이 향상됐다.

현재는 화성군 팔탄면지역(3천5백평)에 제3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하청생산을 통해 발생한 불량률을 하락시키고 <>제직에서
염색가공까지의 일괄생산을 가능케해 생산성향상을 가져와 매출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94년도 실적은 매출액이 3백80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3%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9%늘어난 20억원이었다.

95년도 매출목표에 대해 회사측의 한 관계자는 26% 신장된 4백80억원으로
잡고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초 이 회사가 목표로 했던 4백30억원에 비해 50억원이 더
늘어난 것으로 회사측은 엑센트 및 아반떼의 판매호조가 이어지고
때문에 목표를 수정하게 됐다고 이유를 전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말 오스트리아 GNG 및 허버트 크나이저 등 2개사와
자동차 시트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하는등 해외시장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섬유의 기능성 측면에선 경쟁력이 있지만 디자인이나 패션부문의 경우는
유럽등 해외시장에서 호응을 얻기에 여전히 취약하다고 판단,유럽본토의
디자인 기술을 도입하고자 한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일정실업은 또 스미노에 오리모노사에 마스터샘플를 제공해 테스트를
받는등 일본진출을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유상증자 추진 가능성에 대해 회사측은 "1부승격요건을 갖추기위해선
유상증자가 필요하고 또 현재 검토도 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