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연 <한국투자신탁 주식운용역>

최근의 주식시장이 처한 위치를 거시적으로 살펴 보면 외국인투자에
의한 수급개선과 93년 1월부터 시작된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작년
11월8일에는 종합주가지수가 138로 정점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그후 금리 상승,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현 경기의 과열조짐및
향후경기 후퇴우려등으로 240포인트가량 하락한 900 근처에 바닥
다지기성의 등락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의 투자흐름은 수급구조와 향후 경기의 예상에 절대적으로
의존함으로 판단된다.

향후장세전망을 위해 우선 수급구조를 살펴보면 5월중 증시공급
물량은 기업공개 320억원,유상청약 4,021억원,신주상장 6,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4월및 전년 동월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수요는 고객예탁금 이용요율 인상,위탁증거금율 인하,외국인자금
유입기대,신용한도 확대에 따라 7,000억원정도의 신규 매수여력
발생이 기대되고 1억5천만달러의 외수펀드도 설정돼 수급여건은
개선이 전망된다.

5월의 회사채 순증발행 1조3,000억원은 작년말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시중실세금리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현 증시에 다소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은행 신탁및 투신사의 채권형 펀드에 고율채권 편입물량이
부족한 실정과 경기활황의 여파에 따른 시설투자자금 수요의 증가에 따른
자금수요와 공급간의 힘겨루기로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의 경우 연14~15%
(실효수익률 15.3%)의 수익률을 유지할 전망이다.

따라서 금리로 인한 증시에의 추가 영향은 없을 것이며,장기적으로는
현재의 이자율이 이론적 금리의 최고수준에 위치해 있으므로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음으로 경기상황을 살펴보자. 현재의 경기는 엔고수혜를 재료로
가속이 붙은 반도체 철강 유화 조선 자동차등 중화학부문의 수출증가및
호황에 의하여 주도되고,가동율및 고용수준 지표가 과열징후를 보이는
것도 소비수요나 건설경기의 주도가 아니라는 점에서 견실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고 더욱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경기 과열에 따른 정부의 진정책 대두및 경기후퇴의 우려도
경기의 양극화가 극심하고 기업의 부도율이 높으며 건설및 소비수요가
견실한 상황에서 설득력이 없으며,따라서 경기후퇴의 우려도 아직은
이른 판단으로 평가된다.

결론적으로 향후 증시는 실적호전주와 장기소외주및 낙폭과대주들의
힘겨루기성 순환매에 의한 등락을 거친후 바닥권 확인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현증시의 여건 하락폭 보다는 상승폭에 대한 기대치가 훨씬
크다는 점을 감안할때 결국은 상승 장세로의 전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투자유망 종목으로는 외국인및 기관투자가들의 선호주이며 경기 수혜주인
블루칩의 조정시 저가매수 전략과 금융전업가제도 시행으로 최근에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은행주,그리고 낙폭이 큰 자산가치가 우량한 중소형주가
유망해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