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분위기위축과 거래부진현상의 영향을받아 신주와 구주의 주가가
큰 차이를 보이는 종목이 늘어나고 있다.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8일현재 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신주 42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2만9천7백40원으로 같은회사 구주에 비해 평균8.7%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3월 발행된 대유통상2신주의 경우 현재 주가가 1만2천1백원으로 구주
(1만5천8백원)에 비해 무려 23.4%(3천7백원)나 낮다.

또 조광피혁과 신화는 신.구주의 가격차가 20%를 웃도는등 신주와 구주
사이의 가격차가 10%를 넘는 종목이 26개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구주가격에 크게 못미치는 신주가 많은 것은 최근 주식시장의
침체현상이 이어지면서 상장물량이 적어 유동성이 떨어지는 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주는 결산기가 지나면 모두 구주로 병합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구주
보다 약간 적게 받는 배당금차이만큼 주가가 낮은 것이 정상이며 이 경우
구주와의 주가차이는 몇백원수준에 그치게 된다.

한편 현대페인트등 3개종목의 경우에는 현재 신주주가가 구주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역시 신주의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비정상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 조태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