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로 전환사채의 전환이 부진해 만기상환시 발행사의 현금부담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완료되는 전환사채중 아직 전환이
되지 않은 종목은 모두 6종목에 6백79억8천만원규모이다.

이중 대창단조2회,쌍용자동차 64회,아남전자 27회등 3개종목(6백억원규모)
은 1건의 전환실적도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쌍용자동차CB는 12월1일에 만기가 되나 3년동안 1주도 전환되지 않아 향후
발행액 5백억원과 만기이자에 대한 부담을 지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쌍용자동차의 현주가는 8천5백원대로 전환가격 1만7백10원보다 낮아
앞으로의 전환가능성도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창단조 아남전자도 현주가가 전환가격보다 낮아 전환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더구나 이들 종목은 표면이율이 모두 5%이상이고 만기수익률도 평균 13%대
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주식전환보다는 만기상환을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관계자는 "자금조달이 용이하다는 이점때문에 기업들이 선호했던
CB가 주식전환이 부진해 발행사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주식전환에
따른 차익을 바라보던 기관및 일반투자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익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