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가스폭발참사는 사고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않은 가운데
관련기업의 주가를 하한가까지 끌어내리며 주식시장을 강타.

가스관을 소유하고있는 대구도시가스의 최대주주(지분율 60%)인 대성산업
과 영업배상책임보험업체인 국제화재가 거래가 급증한 가운데 사자없는
하한가를 기록.

또 사고현장인근에서 공사를 진행중인 화성산업의 주가도 개장초부터
하한가로 유지하며 폭발사고의 여파가 일파만파확대되는 양상.

그동안 낙폭과대에 따른 매수세유입으로 전날 초강세를 보였던 건설업체
의 주가 역시 대부분 약세를 보이며 업종지수가 하락세로 반전.

대구도시가스의 모기업인 대성산업은 사고의 원인이 밝혀지면 투자자
들의 심리가 호전될 것이라며 겉으로 태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사고파장이 확대되자 기업이미지등에 악영향을 미칠것으로 우려.

국제화재는 영업배상책임규모가 대인1인당 1천만원 대물사고당 1억원
최고한도 5억원에 지나지않고 이를 대한재보험에 가입해 가스회사의
잘못으로 드러나도 피해규모는 크지않다고 해명.

증권전문가들은 하락장세에서는 투자자들이 냉철한 판단으로 투자에
나서기보다 분위기를 중시하며 부화뇌동하는 사례가 많다며 주식시장을
강타한 가스폭발사고의 여파가 내일부터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