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륭정밀은 위성방송수신기(SVR)와 케이블TV용 컨버터를 생산하는
업체이다.

82년에 설립된 후 SVR와 레이더 감지기(R/D)를 주로 생산했으나 92년
에는 무선전화기 및 무전기사업,93년에는 카스테레오 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다각화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매출구성은 도매상품 55.8%,위성방송수신기 38%,무선전화기 5.7%,
레이더 감지기 0.2%로 돼있다.

SVR부문에선 대륭정밀이 국내1위의 생산업체이며 세계 SVR시장에서도
30%를 점유하고 있는 등 기술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SVR는 당초 난시청지역 해소를 목적으로 개발됐으나 위성방송국의
출현과 유선방송 시스템의 변화로 수요가 크게 확대되는 추세이다.

92년에는 주수출지역이던 유럽의 경기침체와 반덤핑 조사등으로
수출환경이 악화되면서 매출이 부진하기도 했지만 94년이후로 미국과
유럽경기의 회복으로 매출이 신장되는등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

SVR는 EU통합의 가시화로 위성방송망이 확충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난시청지역인 중국 중동등의 잠재수요가 풍부하고 홍콩 스타TV개국으로
동남아지역의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보여 폭넓은 시장규모를 갖고 있다.

특히 올해안에 위성방송 통신위성인 무궁화호가 발사되고 내년부터는
국내 위성방송도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세계시장의 30%를 점하고 있다는
인지도와 선발업체라는 이점을 안고 있는 대륭정밀이 내수시장에서도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하리란게 업계관계자들의 시각이다.

더욱이 디지탈 방식을 채택하는 국내 위성방송은 기존의 NHK나 스타TV용
SVR로는 수신이 되지않아 디지탈 SVR분야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미GI,
SA사와 직간접인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대륭정밀의 "약진"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수출의 대부분이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어
부가가치가 낮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최근과 같이 국제금융시장이 불안을 보이는 상황에서 수출의존도가
높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필리핀 현지공장으로 저가품 생산라인을 이전,SVR생산의
2원화로 매출구조를 고부가가치화하려는 노력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뚜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94년도 실적은 매출액이 1천2백57억원으로 전년도보다 23%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백38%늘어난 32억1천원이다.

필리핀 현지법인 사업부의 흑자전환으로 대륭정밀의 로얄티수입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지난해 로얄티 수입은 3백50만달러규모
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대륭정밀은 지난3월에 본방송이 시작된 케이블TV의 수혜주로도
부각되고 있다.

지배주주로 참여한 구로종합유선방송이 구로지역의 유선방송국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한국형 쌍방향 CATV용 컨버터를 개발,국내54개 CATV방송국
사업자중 12개 사업자와 공급에 관한 가계약을 맺어 20%를 웃도는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CATV컨버터는 기존간 호환성이 없어 한번 선택하면 지속적인 구매가
불가피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와함께 정부는 올하반기중에 다시 62개의 방송국을 추가적으로
허가할 계획이어서 컨버터 판매전망은 낙관적인 편이다.

대륭정밀의 한 관계자는 이 컨버터의 판매확대를 위해 할부금융회사의
설립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신규사업인 900MHz 무선전화기(코드리스폰)는 일반가정용보다 고가제품
으로 주파수대역이 훨씬 높아 수신감도와 수신가능거리가 월등해 유럽지역
등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95년도 매출목표에 대해 대륭정밀의 한 관계자는 2천억원정도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