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들은 지난해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익과 환차손으로 희비가
엇갈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증권거래소에따르면 12월 결산법인들은 지난해 달러약세 엔강세로
외화자산과 부채에서 1조2천5백2억5천6백만원의 환차익을 얻고 7천1백83
억원의 환차손을 입어 전체적으로 5천3백19억1천2백만원의 순환차익을
올렸다.

환차익을 가장 많이 본 회사는 삼성전자로 1천4백93억원의 환차익과
6백78억원의 환차손(외환차손과 외화환산손실)으로 순환차익이 8백14억원
에 달했다.

이어 유공은 5백43억원 대한한공은 4백1억원 대림산업은 3백7억원의
순환차익을 얻었다.

12월 결산법인들이 지난해 외환부문에서 차익을 더 많이 올린 것은
강세를 보인 엔화표시보다 약세를 보인 달러표시의 부채를 더 많이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달러보다 엔화표시부채가 많은 회사들은 지난해 외화보유로
환차손을 보았는데 포항종합제철은 4백10억원, 삼성물산은 57억원
한전은 52억원 대우전자는 34억원의 순환차손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차손이 가장 많았던 포철은 지난해말 현재 17억6천1백47만달러와
1천64억9천1백만엔의 부채를 보유하고있어 환차익은 7백84억원에
불과했으나 환차손은 1천1백94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는 올해도 달러약세 엔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상장기업들이
상당한 환차익을 볼 것으로 보고있다.

선경증권은 이날 주간투자자료에서 올들어 지난 13일 현재까지 한국전력
은 1천4백23억원 대한한공은 1천1백9억원 유공은 4백40억원 한진해운은
3백99억원 쌍용정유2백98억원의 환차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환차손이 가장 컸던 포철도 올해는 이날 현재까지 2백3억원의
환차익을 얻고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94년 한해동안 달러화가치는 1달러당 8백8원10전에서 7백88원70전
으로 2.4% 하락했으며 엔화값은 1백엔당 7백22원48전에서 7백90원68전
으로 9.43%나 올랐다.

올들어서는 달러화는 원화에 대해 2.64% 절하되고 엔화는 원화에대해
16.5% 절상되고 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