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중 주주들이 현물로 보관중인 것은 10주중 4주인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지난 2월말 현재 상장 주식 77억6천5백주 가운데
60.6%인 47억9백만주가 증권예탁원에 맡겨져 있고 나머지 주식은 주주인 개
인이나 기관이 직접 현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2월말의 예탁률 54.8%보다는 높아진 것이나 소유 주식의 예탁에
대한 기피정도는 여전히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예탁원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가 전체 상장주식의 8%에 해당하는 6억4천만주
를 정부출자 지분으로 한국은행에 보관중이며 그밖에 회사나 은행의 대여금
고에 보관된 대주주 보유 주식도 전체의 8%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투자신탁회사들이 증권투자신탁업법에 따라 서울신탁은행에 맡긴 주식이
5%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예탁원으로 옮기는 문제가 현재 관계기관
간에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소액주주들이 직접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2%에 불과한 6천1백만주로
일반투자자의 증권예탁은 정착단계에 이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배당금 지급 때 현물보유 투자자들이 명의개서
를 하지 않는 바람에 받지 못한 배당금이 30억원에 이르는등 현물보유로 인
한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주권예탁이 완전히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지적
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