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짙은 관망세속에서 사흘 연속 하락했다.

식목일을 하루 쉰 6일 증시는 거래량,고객예탁금등 증시 기본재료의
취약으로 투자자들이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여 9백10선이 무너지는
약세를 보였다.

증시규제완화정책이 다음주중에 나올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매수보다는 매도에 치중하려는 분위기였다.

지수는 전일보다 5.8 3포인트 하락한 905.7 8이었으며 대형주가 많이
편입된 한경다우지수는 전일보다 1.4 0포인트 내린 1백47.26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1천5백92만8천주로 전일보다 4만4천주 감소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거래대금역시 2조872억8백만원으로 토요일을 제외하면 연중
최저였다.

이날 시장은 연중최저치를 보이며 2조원대가 무너질 가능성을 안고있는
고객예탁금과 2천만주에 크게 못미치는 연중 최저치의 거래량등 이른바
2대 연중최저현상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키는 분위기였다.

개장후 대기업간 인수경쟁이 예상되는 데이콤주식이 상한가까지 오르면서
지수가 한때 5포인트까지 상승하기도했으나 이내 대기매물에 밀려 지수는
줄곧 약세에 머물렀다.

다음주중 증시규제완화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석간신문의 보도는 오히려
악재로 작용지수를 9백3포인트까지 끌어내렸다.

장 마감무렵 9백선을 지키려는 기관성매수세가 들어왔으나 낙폭을
2.5포인트정도 축소시키는데 그쳤다.

종목별로는 낙폭이 컸던 증권 건설업종이 보합세를 유지했고 기계 전자
제지 나무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한일은행 장기신용은행 서울신탁은행등 은행 3개종목이 거래량상위를
차지했으나 오름세를 보이지는 못했다.

최근 오름세를 보였던 작전종목들은 부광약품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로케트전기가 하락하는등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5개를 포함 1백98개였으며 하한가 80개를
포함 5백38개종목이 내림세였다.

증권회사 투자분석가들은 "증시기본재료의 취약으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냉각되고 있다"면서 기술적인 반등장세가 예상되기도 하나 추세선을
역전시키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