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이 연초에 수립한 매출목표를 이미 달성했다는 소문이 증시에
나돌아 촉각이 집중.

6일 증시에는 삼성전관이 올해 2조원의 매출액을 목표로 설정했으나
영업환경이 크게 호전,계약분을 포함시키면 목표액를 벌써 달성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에 대해 회사관계자는 "쇄도하는 주문으로 바이어들을 달래가며
돌려보내야 하는 실정"이라고 영업분위기를 전하면서 월별매출실적을
보면 전년보다 영업실적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언.

그러나 연간 매출목표를 벌써 달성했다는 것은 약간의 과장이 아니겠느냐고
오히려 반문.

증권회사의 기업분석가들은 그러나 가능성이 있는 얘기라고 분석.

이들은 삼성전관이 지난해 CDT(컴퓨터용브라운관)분야에서 세계적인 공급
과잉이 일어나 수출이 크게 감소한데다 업계의 관행상 경향으로 매출목표를
보수적으로 세웠을 것으로 진단.

여기에 올들어 재연된 엔고가 예상외의 효과를 내고 있으며 멀티미디어
제품등 PC경기의 활황, TV대형화로 인한 수요증가등으로 인해 올해 매출
초과달성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고.

그러나 투자자들은 아무리 뜻밖의 영업호재가 나타난다고 해도 연간
매출목표를 이제 1.4분기가 지난 시점에서 달성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이해할 수 없다며 사실이라면 오히려 목표수립이 크게 잘못된 것이란
반응.

<박재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