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제지는 백상지 아트지 중질지등 인쇄용지를 전문생산하는 신호그룹의
주력기업이다.

경기도 오산에 공장을 두고있는 이회사는 97년 완공을 목표로 올상반기중
대전4공단 3만평부지에 연산 25만톤의 백상지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총2천5백억원을 들여 대전공장이 완공되면 이회사의 백상지 연산능력은
37만톤으로 탄탄한 경쟁력을 갖출수있을 것으로 보인다.

확대경영에 나서고있는 신호제지 백성하사장을 만나 경영실태와
장기사업계획을 들어봤다.

-결산기가 6월인데 최근 실적은.

"올6월까지 1천1백억원의 매출과 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있을 것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 %증가한 수치이다.

그룹차원에서 2천년까지의 장기사업계획을 마련,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전년도 결산기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된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쇄용지시장이 호황을 맞고있다. 이에따라 판매
가격이 인상되는 추세이고 매출도 급신장하고있다.

국제펄프단가가 속등했으나 판매단가인상과 매출급신장으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

국내외수요의 호조로 백상지 아트지부문의 신장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제품구성과 시장점유율은.

"백상지가 21.5% 아트지가 30%로 전체의 51%를 차지하고 있으며 마권용지
포스라벨지 티켓용지등 기타특수지가 38.2% 상품및 원료매출이 10.2%를
차지하고있다. 백상지 아트지 각각 국내시장의 7.4%를 점유하고있다."

-경쟁업체와 비교해 신호제지의 강점은 무엇인가.

"장치산업인만큼 경쟁업체보다 무엇이 낫다고 내세울순 없다. 하지만
제지전문그룹의 주력기업이 갖는 특색은 있다.

이순국그룹회장의 경영이념에 따라 지종을 다양화하고 해외사업도
강화하고있다.

한마디로 크고 작은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수있는 다품종생산체제를
구축하고있다.

적은양을 생산할수있는 설비도 확보하고있어 특수용지의 개발이 쉽고
변형된 규격의 제품도 공급할수있다."

-금융비부담과 재무구조는.

"설비투자및 특수지생산확대로 금융비용부담율은 증가했다.

그러나 동남아지역의 수출확대및 지방자치선거특수등으로 영업환경이
호전되고있어 현금흐름및 당기순이익이 신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확장에 따른 소요자금은 직접금융으로충당하고있어 재무구조는
탄탄한 편이다."

-현재의 주가수준은.

"성장성등을 감안하면 다른 제지업체에 비해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제지업체로는 드물게 태국에 생산공장을 확보하고있고 미국과
캐나다에 판매법인을 두고있어 국제적인 영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놓고있어 성장속도가 빠를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의 사업계획은.

"그룹에 신호제지외에 온양팔프 동신제지 대화제지 신강제지 일성제지등
제지업체들이 있다.

이들 관계사들과 공동으로 시중수요가 무한한 세계각지로 뻗어나갈
계획이다. 태국을 발판으로 베트남 중국등지에도 진출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4일자).